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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명 즐긴 IP의 변신…스마일게이트, AAA급 '크로스파이어'로 서구권 겨냥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6.06 07:00
수정 2026.06.06 12:05

FPS 대표작 '크로스파이어'와 동명 신작 공개

美 댓츠노문서 제작…3인칭 전략 어드벤처 게임

'적응형 엄폐' 특징…지형지물 활용한 전략 전투

서구권 공략 본격화…퍼블리싱 형태로 포폴 확장

미국 개발사 댓츠노문이 개발 중인 3인칭 전략 어드벤처 게임 '크로스파이어' 인게임 이미지.ⓒ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가 대규모 재원을 투자해 준비한 AAA급 액션 어드벤처 신작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작인 FPS(1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타이틀을 공유한 야심작이다. 미국 베테랑 개발진들이 모인 개발사 '댓츠노문'이 제작 중인 게임으로, 스토리텔링 중심 '프리미엄 싱글 플레이' 경험을 앞세워 서구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테일러 쿠로사키 댓츠노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지난달 29일 신작 미디어 브리핑에서 "신생 스튜디오가 인지도를 쌓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혁신적인 것을 만드는 것"이라며 "약 11억명이 즐긴 크로스파이어의 내러티브를 재해석한 캐릭터 중심 스토리텔링 게임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댓츠노문은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2021년 1200억원을 투자한 미국 소재 개발사다. 글로벌 개발사 너티독과 인피니티 워드에서 '콜 오브 듀티', '라스트 오브 어스' 등 히트 시리즈를 개발했던 핵심 개발자들이 포진해 있다.


양사는 투자 이후 협력해 AAA급 액션 어드벤처 장르 게임을 제작해 왔다. AAA급 게임은 대규모 제작비와 기술력, 세계관 설계 역량이 요구되는 작품으로, 통상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와 여러 해에 걸친 개발 기간이 투입된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크로스파이어는 싱글 플레이 기반 3인칭 전략 어드벤처 게임이다. 원작 속 서로 다른 세력의 주인공인 '레일라'와 '크로스'가 생존을 위해 불안한 동맹을 이어가는 스토리를 담았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원작과 동일한 크로스파이어 타이틀을 공유하는 이유는, 크로스파이어 IP의 핵심 DNA를 이어가는 동시에 새 가능성을 확장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크로스파이어의 정체성과 플레이 경험을 계승하며 IP 진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테일러 디렉터는 "2021년 개발사 설립 초기 단계부터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것이 명확했고, 그 목적에 맞춰 팀을 구성했다"며 "캐릭터 중심 스토리텔링이 두드러지는 게임으로, 싱글 플레이 중심이되 멀티 플랫폼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개발사 댓츠노문이 개발 중인 3인칭 전략 어드벤처 게임 '크로스파이어' 인게임 이미지.ⓒ스마일게이트

개발진이 꼽은 크로스파이어의 가장 큰 특징은 '적응형 엄폐'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슈팅 게임처럼 박스 형태의 정해진 엄폐물을 활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주변 지형 자체가 엄폐물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제이콥 밍코스 게임 디렉터는 "영화 '트리플 프론티어' 같은 작품을 레퍼런스로, 지형 속에서 자연스럽게 엄폐하는 모습을 꿈꿨다"며 "우리가 택한 적응형 엄폐 시스템에서 이용자가 엄폐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주변 환경과 적의 시선을 분석하고, 입력값 바탕으로 올바른 자세를 자동으로 선택한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이용자가 끊임없이 주변 환경을 분석하며 전략을 세우도록 유도한다. 잠입 요소가 결합된 액션 어드벤처 장르인 만큼 지형지물을 직관적이면서도 신중하게 활용하는 플레이가 핵심이다.


제이콥 디렉터는 "실증을 위해 동유럽 에어소프트 경기장을 찾아 직접 직선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어떻게 플레이어가 무기를 안정시키고 이동시킬지 발견했다"며 "현실적인 환경과 사실적인 움직임을 최대한 구현해 프레이어가 공간 자체에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스마일게이트는 훌륭한 파트너로서 우리를 전략 어드벤처 장르의 전문가로 인정해줬다"며 "불필요한 간섭 없이 최고의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필요한 자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날 새벽 열린 미국 '썸머 게임 페스트'에 크로스파이어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글로벌 이용자 대상 인지도 확대에 본격 착수했다.


이 같은 행보에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겸 최고비전책임자(CVO)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깔려 있다. 권 CVO는 글로벌향 AAA급 게임 발굴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해 왔다.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을 앞세워 아시아 시장에서 게임사로서 입지를 다졌다면, 이제는 PC·콘솔 기반 대작으로 서구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댓츠노문 외에도 지난해 미국 소재 개발사인 업서드 벤처스와 신작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댄 하우저가 설립한 개발사로, 그는 'GTA(그랜드 시프트 오토)', '레드 데드 리뎀션' 등 굴지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한 인물이다. 현재 업서드 벤처스는 '어 베터 파라다이스' 세계관을 활용한 AAA급 SF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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