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북미 ESS 추가 수주…16억 달러 규모 공급계약
입력 2026.05.28 07:59
수정 2026.05.28 08:03
미국 DTE에너지와 6G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계약 체결
총 16억 달러 규모…약 2년간 공급
미시간 홀랜드 공장 중심 생산…북미 ESS 현지 공급 확대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ESS 제품.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대규모 공급계약을 추가로 확보하며 현지 전력망·데이터센터 수요 대응에 속도를 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 DTE에너지와 총 6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16억 달러, 한화 약 2조4000억원 수준이다. 공급 기간은 약 2년이다.
DTE에너지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종합 에너지 기업이다. 미시간주 최대 전력 사업자이자 미국 주요 유틸리티 기업 중 한 곳으로, 미시간주 동남부 도심과 산업 밀집 권역을 중심으로 약 230만 가구의 전력 고객과 130만 가구의 천연가스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DTE에너지는 이번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미국 미시간주 살린 타운십에 신설되는 오라클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등 총 8개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북미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재생에너지 연계 수요가 맞물리며 ESS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와 냉각 설비가 24시간 가동돼 전력 사용량이 크고 순간적인 부하 변동도 잦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해지면서 ESS가 전력 부하를 제어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공급되는 ESS는 데이터센터 전력 부하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맡는다. 발전소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원에서 생산된 전력을 저장·관리한 뒤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공급하는 데도 활용된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180TWh에서 2030년 391TWh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화 전략을 통해 무역 환경 변화와 빅테크 기업들의 현지 조달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이번에 DTE에너지에 공급할 제품은 지난해 6월 북미 최초로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랜싱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등 총 5개 북미 ESS 생산 거점을 가동하거나 구축 중이다.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의 ESS용 리튬인산철(LFP) 라인 전환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중 80%가 넘는 50GWh를 북미 지역에 배치해 현지 공급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지난해 기준 약 140GWh의 누적 수주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신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박재홍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법인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미국 생산거점인 미시간에서 DTE와 협력해 현지 생산 ESS를 공급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현지화 전략을 통한 북미 ESS 사업 확대로 미국 전력망 안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북미 시장 성장 가속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 해리스 DTE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미시간 지역에 더 많은 ESS 프로젝트를 구축하게 됐다"며 "지역사회 일자리 확대와 고객 전력 안정성 향상,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는 물론 미시간이 기술 혁신과 경제적 기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