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고농축우라늄 이란 내 폐기도 수용 시사
입력 2026.05.26 08:34
수정 2026.05.26 08:41
기존 ‘美로의 반출’ 입장서 한 발 물러 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메모리얼 원형극장에서 열린 제158회 메모리얼데이(미 현충일) 추모식 겸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거수경례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이란 내에서 폐기하는 것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반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며 유연성을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고농축 우라늄은 즉시 미국으로 인도돼 폐기되거나,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란과의 협력 및 조율을 통해 현지에서 폐기되거나, 또는 다른 적절한 장소에서 원자력위원회(AEC)나 이에 상응하는 기관이 참관하는 가운데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순도 60%의 고농축 우라늄 약 440kg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이를 미국으로 반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미국과 협력 하에 이란 내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는 안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함께 제3국으로 반출해 그곳에서 미국 원자력위원회 또는 그에 상응하는 기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폐기하는 것에도 응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 쟁점 중 하나인 이란의 고농축우라늄 처리 문제에서 유연성을 보이면서 교착 양상을 보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이에 동의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미 고위 관계자는 앞서 전날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원칙적으로 포기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