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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현장] '하정우 화이팅' 설전 후…한동훈, 박민식 캠프 앞서 "으쌰라 으쌰"

데일리안 부산 =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5.23 00:10
수정 2026.05.23 00:10

박민식 사무소 앞 유세차 세운 한동훈

신동욱 '하정우 화이팅' 발언 직격

지지자들 사거리 곳곳 에워싸며 환호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22일 부산 북구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의 '하정우 화이팅(파이팅)' 발언을 두고 SNS 설전을 이어가던 22일, 급기야 박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유세를 열며 전면전에 돌입했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부산 북구에 위치한 박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 유세트럭을 세우고 "여러분 지금까지의 북구에 만족하시느냐. 저는 아니다. 이제 우리 북구가 1순위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거리 한쪽 면에 자리한 박 후보 선거사무소 앞은 물론 맞은편 횡단보도 건너편까지 한 후보 지지자들로 채워졌다. 지지자들은 기호 6번과 한 후보의 얼굴이 새겨진 전단지를 흔들며 연신 한 후보를 응원했다. 박 후보는 당시 시·구의원들과 함께 유세에 나서 선거사무소를 비운 상태였던 만큼 두 후보가 직접 마주치는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한 후보는 "우리 북구는 늘 '을'이었다. 이제는 우리가 우리 먹을 것을 찾아 먹을 때가 됐다"며 "지금의 보수에 만족하느냐.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겠다는 당권파에 만족하시냐. 우리가 바꾸자. 우리가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국회로 들어가겠다. 제가 들어가서 이재명 정권의 공소취소를 바로잡겠다. 박살 내겠다"며 "우리의 선거는 축제가 될 것이다. 우리는 즐겁고 신나게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북구가 지난 20년간 박민식과 전재수 시대에 걸맞게 발전했느냐. 해운대나 수영구처럼 발전했느냐. 왜 발전하지 못했느냐. 정치가 잘못한 것"이라며 "이제 북구가 발전할 차례다. 그동안 하던 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22일 부산 북구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신동욱 최고위원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한 후보는 "제가 이재명 대통령 선거할 때 '이재명 선전했으면 좋겠다, 화이팅' 이랬으면 저를 죽이려 하지 않았겠느냐. 그 사람들은 '한동훈 화이팅'은 안 하지 않느냐"라며 "보수를 재건해야 할 이유가 바로 그런 정치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자기들 세력 때문에 보수가 아닌 민주당을 당선시키겠다는 그런 얄팍한 정치, 이게 바로 현재 국민의힘 당권파의 현주소"라며 "그런 정치로 과연 보수 재건이 되겠느냐"고 일갈했다.


현장의 함성과 열기가 고조되자 한 후보는 유세송에 맞춰 높게 뻗은 주먹을 흔들며 "으쌰라 으쌰"를 외치기도 했다. 지지자들 역시 박수와 환호로 호응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연설을 마친 한 후보는 유세차에서 내려 사거리 곳곳을 돌며 지지자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응했다. 지지자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누며 현장 스킨십도 이어갔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22일 부산 북구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한편, 한 후보와 박 후보는 이날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이 하 후보와 손을 잡고 "하정우 화이팅"이라 외친 것을 두고 공세를 벌였다.


한 후보는 "신동욱 의원이 '하정우 화이팅'을 '우정식당 화이팅'이었다고 물타기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막으려고 민주당 하정우 돕는 것이 얼마나 황당한 것인지 자기도 아는 것"이라고 "이게 '하정우 화이팅'이 아니라 '우정식당 화이팅'이라고요"라고 질타했다.


이어진 게시글에서는 "신동욱 의원, '하정우 화이팅'만 한 게 아니라 '우리 하 후보 선전하라'고도 했다"며"'우정식당 화이팅'이라느니 비겁하게 턱도 없는 거짓 변명 말고, 장동혁 당권파는 그냥 하 후보 지지 선언 하라. 박 후보 찍는 것은 민주당 하 후보를 찍는 것"이라고 기를 박았다.


한 후보의 유세 직후에는 박 후보가 페이스북에 "선거에서 경쟁하는 상대 후보에게도 덕담 한 마디 건넬 줄 아는 여유, 같은 당이었던 동료가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이적행위'라 비난하지 않을 여유. 그 정도 여유는 정치를 하기로 하셨으면 이제는 가져야 한다"고 되받아쳤다.


박 후보는 "검사로 살던 시절은 끝났다. 한 후보, 정치인으로 살기로 했으면, 칼 대신 손을 내미는 법부터 배워라"라며 "이제는 몸도 마음도 검사실에서 빠져나오길 진심으로 충고드린다"고 적었다.


뒤이은 게시글에서는 "제가 없는 동안 한 후보가 '멀리서 오신 손님들'과 함께 저희 캠프 앞을 찾아줬다"며 "북구 지리를 잘 몰라 번짓수를 잘못 찾으셨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 단일화, 통합을 외치면서 정작 하는 행동은 분열과 반목 조장이다. 이래서 한 후보 찍는 게 '보수 자살' 행위라는 것"이라며 "자꾸 번짓수 잘못 찾으시는데, 민주당 표, 한 표라도 더 뺏을 생각을 하라. 보수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길을 막고 선거운동할 시간에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길 권한다"고 일갈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22일 부산 북구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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