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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변호사회 "스타벅스 경영진 민·형사상 책임 검토"…'탱크데이' 마케팅 규탄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6.05.22 16:06
수정 2026.05.22 16:06

성명서 내고 모든 합법적 수단 검토하겠다고 밝혀

'광주시민에 석고대죄·재발방지 대책 공식화' 촉구

스타벅스. ⓒ연합뉴스

광주지방변호사회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광주에 대한 모욕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전체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탄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변호사회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이 사건을 일회성 해프닝으로 덮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민·형사상 책임 추궁, 소비자운동, 입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합법적 수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이었던 지난 18일 판촉 행사를 열면서 1980년 계엄군의 학살을 떠올리게 하는 '탱크', 1987년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조롱하는 듯한 '책상에 탁' 등 문구를 써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변호사회는 "5·18 탱크데이 광고는 단순한 마케팅 실수로 치부할 수 없다"며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라는 표현을 내걸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까지 사용한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처와 희생자의 고통을 상업적 장식물로 소비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변호사회는 사과문과 책임자 교체만으로 사안을 종결해선 안된다며 스타벅스코리아 경영진에 광고의 기획·검토·승인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나아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족, 광주시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공식화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5·18 민주화 운동 등 역사 왜곡·희화화 방지를 위한 독립적 감수 시스템을 마련하고, 국가폭력 피해자 지원과 민주주의 역사교육을 위한 실질적 사회적 책임 이행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변호사회는 "역사를 모욕한 자에게 책임을 묻는 일은 과거에 머무는 일이 아니다"며 "같은 과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우리 모두의 미래를 향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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