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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삼성 총파업 현실화…노조 "중노위 조정안 동의했지만 결렬"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5.20 11:49
수정 2026.05.20 14:03

노사 성과급 배분 끝내 평행선

노조 "사측 끝내 결단 못 내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총파업 예고시점을 하루 앞둔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3차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가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조가 결국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사후조정이 최종 결렬되면서 노조는 예정대로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 노조)는 20일 공지를 통해 “사측은 ‘의사결정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할 뿐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중앙노동위원회 진행에 의해 사후조정은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조합은 예정대로 내일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파업 기간 중에도 타결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날 공개한 입장문에서 중노위 조정안에 이미 동의했지만 사측이 최종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5월 19일 오후 10시경 노동조합은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했으나 사측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조정 불성립을 선언하기 직전 여명구 사측 대표교섭위원이 거부 의사를 철회하며 시간을 요청해 3일차까지 연장됐다”며 “그러나 20일 오전 11시까지도 사측은 ‘의사결정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사후조정 절차가 종료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측이 끝내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조정이 종료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세종 중노위에서 사후조정 회의를 이어오며 성과급 제도화와 상한 폐지, DS(반도체)부문 내 배분 방식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핵심 쟁점은 적자 사업부에 대한 성과급 배분 문제였다. 특히 DS부문 내 적자 사업부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사업부에 어느 수준까지 성과급을 보장할지를 두고 노사가 첨예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성과급 재원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요구해왔다. 반면 사측은 사업부별 실적 차등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 측은 약 5만명의 조합원이 총파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장기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래는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전문


안녕하세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 최승호입니다.


노동조합은 사후조정 3일 동안 성실히 임하며 접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5월 19일 22시경, 노동조합은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하였으나, 사측은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께서 조정 불성립을 선언하기 직전, 여명구 사측 대표교섭위원이 거부 의사를 철회하며, 시간을 요청하였고 3일차까지 연장되었습니다.


그러나 5월 21일 11시, 사측은 "의사결정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할 뿐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결국 중앙노동위원회 진행에 의해 사후조정은 종료되었습니다.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사후조정 절차가 종료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사측이 끝내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조정이 종료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노동조합은 예정대로 내일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파업 기간 중에도 타결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다시 한번 노동조합은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하였습니다.


끝으로, 삼성전자 노사 교섭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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