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한강버스 예산 줄이면 가능"…정원오, 청년월세지원 '2만→5만명' 확대 공약
입력 2026.05.18 18:00
수정 2026.05.18 18:00
"서울, 청년이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吳 시정에서 주거 시장 흔들려"
"증명된 행정 역량으로 바로잡을 것"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청년·신혼부부 3대 주거안정 대책 관련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청년·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위해 청년월세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필요한 예산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시장 재임 동안 추진한 감사의 정원과 한강버스 예산을 줄이면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가 서울에서 다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집 걱정부터 덜겠다"며 "이제 증명된 실력으로 직접 지원하고, 실제 공급해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우선 청년 월세 부담 감면 방안에 대해 "서울시 청년 월세 지원은 2만명 수준에 불과한 만큼,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매년 5만명씩 총 20만명의 청년에게 1년간 매월 20만 원씩 지원하겠다"며 "계속 오르는 월세 때문에 밥값을 줄이고, 저축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나 더 해야 하는 청년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30대 신혼부부에 초점을 맞춰 실속주택과 공공임대주택을 각각 1만, 3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실속주택은 지분적립형·이익공유형·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초기 분양가 부담을 대폭 낮춘 분양주택"이라면서 "지분적립형은 초기 분양가의 10~25%만 부담하고 입주한 이후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조금씩 취득하는 방식이다. 처음부터 큰 목돈이 없어도 내 집 마련을 시작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내 지분과 자산을 함께 키워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대 청년을 대상으론 "기숙사 7000호, 상생학사 2만호, 공공임대주택 2만 3000호 등 총 5만호를 공급하겠다"며 "대학 기숙사 수용률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 성동구에서 성과를 냈던 '상생학사'를 서울 전역으로 확산해 대학가 원룸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90%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형 상생학사는 서울시가 집수리를 지원하고, SH공사는 보증금을 1%대 저리로 지원한다"며 "월세 부담은 학교와 구청이 함께 나누는 청년 임차형 공공임대주택인 만큼, 청년의 주거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겠다"고 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청년·신혼부부 3대 주거안정 대책 관련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 후보는 오 후보를 겨냥해 "SH공사를 주거 복지 기관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강버스와 서울링 같은 시장 치적 사업이 아니라, 청년과 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일하는 기관으로 개혁하겠다"면서 "SH 본래의 주거복지 기능을 회복시켜 청년과 신혼부부의 지속적·안정적 주택 공급 체계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서울은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며 "오 후보 시정에서 흔들린 서울의 주거 시장을 유능한 이재명 정부와 손잡고 성과로 증명한 정원오의 행정 역량으로 바로잡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청년월세지원에 대한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5만명으로 늘리면 (서울시 예산이) 약 800억원 정도가 추가된다"며 "이 정도는 청년 주거 문제 (해결)를 위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 절감 사업 대상에 대해선 "감사의 정원, 한강버스 같은 예산만 줄여도 청년에 쓸 수 있는 예산이 있다"며 "청년의 절박한 상황을 생각한다면 청년 주거 문제가 최우선 순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의 주택 공급 공약과의 차이점에 대해선 "지분적립형주택에서 차이가 있을 것 같다"며 "지분적립형주택은 공공 기여 받은 것으로 진행하는 것이라 초기 예산이 안 들고 시작한다. 오 후보는 매입하겠다고 하니 초기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