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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과 통했나…삼성 노사, 교섭대표 교체 후 18일 협상 재개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5.16 16:03
수정 2026.05.16 16:03

노조 요구대로 김형로 빠지고 여명구 투입…“신뢰회복 노력해야”

중노위 위원장 직접 참관 예정…총파업 앞두고 막판 협상 국면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머리 숙여 사죄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총파업을 앞두고 극한 대치를 이어가던 삼성전자 노사가 사측 교섭대표를 교체한 뒤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국민 사과 직후 노사가 대화 재개 수순에 들어가면서 막판 타결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16일 사측 대표교섭위원이 기존 김형로 부사장에서 여명구 DS피플팀장으로 교체됐다고 공지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사측 대표교섭위원은 여명구 피플팀장으로 교체됐다”며 “안건은 아직 다 준비되지 않았다고 연락받았고, 여명구 팀장이 내려오고 있어 30분 뒤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조 측은 교섭 과정 이해를 이유로 김형로 부사장이 발언 없이 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수용하기로 했다.


이번 교섭대표 교체는 노조 측 요구가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그동안 노조는 김형로 부사장의 교섭 태도와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대표교섭위원 교체를 요구해왔다.


최 위원장은 이재용 회장의 대국민 사과 메시지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그는 “직원들이 회사와의 신뢰가 깨졌고 조합에 가입하셨다”며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경우 85% 가입으로 사실상 모두 노조원이며 직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함께 갈 수 있도록 이번 교섭부터 노력해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지난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노사는 오는 19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전 10시 전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교섭에는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조정 과정에 참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노사는 현재 성과급 지급 기준과 OPI(초과이익성과금) 상한 폐지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반도체 DS 부문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 지급하고 OPI 상한 폐지 및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되 상한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노조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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