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1Q 영업익 1217억…원자재·물류비 상승에 4.1%↓
입력 2026.05.13 16:59
수정 2026.05.13 17:03
매출 3784억·영업익 1217억…전년比 소폭 감소
원자재·물류비 부담에 배터리 실적 둔화
한국타이어 호실적 반영되며 지분법 손익은 증가
한국앤컴퍼니 본사 외관 ⓒ한국앤컴퍼니
한국앤컴퍼니가 올해 1분기 외형과 수익성 모두 전년 대비 뒷걸음질쳤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자체 배터리 사업이 부진한 영향이다.
한국앤컴퍼니는 2026년 1분기 글로벌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784억원, 영업이익 121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4.1% 줄어든 수치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회복세가 뚜렷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11.2%, 영업이익은 64.9%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린 셈이다.
사업별로는 한국앤컴퍼니의 자체 사업인 ‘한국 배터리’ 부문이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배터리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다만 프리미엄 제품군인 AGM 배터리 판매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AGM 배터리는 일반 납축전지보다 성능과 내구성이 높은 제품으로, 고급 차량과 전장 사양이 많은 차량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AGM 배터리 중심의 판매 확대와 지역별 포트폴리오 개선, 신규 거래선 확보를 통해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의 실적 흐름은 한국앤컴퍼니의 지분법 손익 증가로 이어졌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타이어 부문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고인치·고부가 타이어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입장에서는 자체 배터리 사업의 둔화를 계열사 실적이 일부 보완한 구조다.
한국앤컴퍼니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간 갈등 심화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사업에서는 ‘한국’ 브랜드를 앞세워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주요 시장별 판매 전략을 정교화할 방침이다.
한국앤컴퍼니는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브랜드 시너지 강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타이어, 배터리,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주요 계열사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지정학적 이슈 등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배터리 사업의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열사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한국 브랜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