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도로부터 재난 전력까지"…기아, PV5로 일본 PBV 시장 진출
입력 2026.05.13 11:00
수정 2026.05.13 14:52
도쿄서 PV5 일본 공식 출시 행사 개최
패신저·카고 우선 출시 후 WAV·PV7로 확대
연내 딜러샵 11곳·서비스센터 100곳 구축
기아 PV5. ⓒ기아
기아가 첫 전용 목적기반차량(PBV)인 PV5를 앞세워 일본 전동화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는 13일 일본 도쿄 기아 PBV 재팬 도쿄니시 직영점에서 '기아 PV5 일본 시장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현지 계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최초의 전용 PBV 모델인 PV5의 현지 계약 개시를 알리고 글로벌 PBV 비즈니스 전략에 기반한 일본 시장 진출 계획을 소개했다.
기아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PV5를 일본에 출시해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PV5는 일본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과 생활 방식에 맞춘 차량 구조와 신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 도어, 테일게이트 등 주요 부품을 모듈화한 PBV 특화 기술 '플렉서블 바디 시스템'이 적용돼 고객 수요에 따라 다양한 바디 구성이 가능하다.
전기차 특화 사양인 V2L과 V2H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 응급 전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PV5는 전장 4695mm, 전폭 1895mm의 차체를 기반으로 회전반경 5.5m를 확보했다. 일본의 좁은 도로 환경에서도 주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다. 일본 시장 특성을 반영해 차데모 충전 방식도 기본 적용했다.
기아는 PV5가 선택권이 제한적인 일본 전동화 상용차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이 되고 물류 증가, 인력난, 지역 교통 공백 등 사회적 과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우선 PV5 패신저와 카고 모델을 일본 시장에 선보인다. 이후 PV5 휠체어 탑승 차량(WAV)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2028년에는 후속 모델인 PV7을 출시해 현지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왼쪽부터)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 타지마 야스나리 기아 PBV 재팬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아
기아는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신차 판매 비중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면서 중소형 EV 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효과적인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와도 협력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일본 내 PBV 사업을 위한 소지츠 100% 출자 법인 '기아 PBV 재팬'을 출범시켰다.
양사는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공동 목표로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 서비스, 운영 전반에 걸친 고객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기아 PBV 재팬은 현재 도쿄니시 직영점을 포함해 딜러샵 7곳과 서비스센터 52곳을 운영하고 있다. 연내에는 딜러샵 11곳, 서비스센터 100곳 체제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는 일본 지점 설립과 일본 최대 정비협회 BS Summit과의 제휴 등을 통해 판매, 정비, 금융, 충전 인프라를 아우르는 현지 고객 경험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은 "PV5의 일본 시장 출시는 당사의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기아 PBV 재팬과 함께 일본 고객 니즈에 맞춰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고, 전동화 전환을 지원하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