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연평도 현장 검증…"노상원 수첩 속 수집소, 장기간 감금 충분"
입력 2026.05.06 21:24
수정 2026.05.06 21:24
해병대 연평부대 수용시설 현장 검증 뒤 결론
"노상원 혐의 입증하기 위해 수사 집중 계획"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6일 연평도 검증영장 집행을 위해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상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 속 '수집소'로 지목된 해병대 연평부대 수용시설을 점검한 뒤 물적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6일 언론 공지를 통해 "노 전 사령관의 내란목적 살인예비음모 혐의 수사를 위해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면 소재 시설물에 대한 검증을 실시했다"며 "이 시설물들은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통제가 가능하며 다수의 인원을 장기간 감금할 수 있는 물적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해병대 연평부대 내 수용시설에 대한 검증영장 집행에 나섰다. 이번 현장 검증은 '노상원 수첩'에 기재된 '수집소'로 기능할 수 있는 곳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노 전 사령관은 수첩에 'A급' 수거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정청래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의 이름을 기재했다. '수거 A급 처리 방안'이라며 '연평도에 수집소 설치', '안보의식 고취차원에서 연평도로 이동'이라고도 썼다.
또 노 전 사령관은 '수거 대상 처리 방안'으로 일반전초(GOP)선상에서 피격, 연평도 등 무인도로 이동시켜 폭파, 북한에 나포 직전 격침 등 구상을 적기도 했다. 수첩에는 민간 대형 선박을 이용해 연평도로 이동하고, '실미도 하차 후 이동 간 적절한 곳에서 폭파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특검팀은 연평도 외에 강원도 등 다른 전방지역 군 시설도 수집소로 활용하려고 한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노 전 사령관 수첩에 드러난 수집소는 5개로 '오음리, 현리, 화천, 무인도 2개소' 등이 나열돼 있다.
특검팀은 "향후 종합특검은 금일 검증 결과를 토대로 노상원 수첩에 기재된 내용을 포함한 노 전 사령관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