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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동행노조, 공동교섭단 탈퇴…'노노 갈등' 본격화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5.04 16:19
수정 2026.05.04 16:20

반도체 편중 성과급 요구 불만 확산

공동투쟁 균열 속 개별 교섭 전환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지난달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뉴시스

삼성전자 노조 내부에서 공동 대응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 비반도체 사업 중심의 노조가 공동교섭단에서 이탈을 선언하면서 노조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은 이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초기업노조에 '2026년 임금교섭 공동교섭단 종료' 공문을 보내고 공동투쟁본부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행노조는 지난해 11월 두 노조와 함께 임금 협상을 위한 공동교섭단을 꾸린 뒤 협상 결렬 이후에도 공동 대응을 이어왔지만, 이번 결정으로 공조 체계는 사실상 균열을 맞게 됐다.


동행노조는 탈퇴 배경으로 의견 반영 부재와 신뢰 훼손을 들었다. 특정 사업부 중심의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체 조합원 권익을 위한 안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협의 의지 역시 부족했다는 주장이다. 노조 간 상호 비방과 갈등이 지속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동행노조는 약 2300명 규모로, 조합원의 70%가 스마트폰·가전·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소속이다. 최근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에 집중되면서 DX 구성원 사이에서 불만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초기업노조 내부에서는 DX 직원들을 중심으로 탈퇴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하루 수백 건 수준의 탈퇴 신청이 이어지고, 별도 노조 설립 필요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파업을 앞두고 조합비를 인상한 결정 역시 DX 구성원들의 부담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동행노조는 조만간 회사 측에도 공동투쟁본부 탈퇴 의사를 전달하고 개별 교섭을 요청할 계획이다. 동시에 공문 발송과 1인 시위 등 별도 대응도 병행할 방침이다. 반면 기존 공동투쟁본부는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여서, 노조 간 대응 방향 차이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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