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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먹어도 고”…치솟는 한·미 증시, 투자 전략은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5.06 06:58
수정 2026.05.06 06:58

‘칠천피’ 가시권 진입…올해에만 65% 급등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실적 모멘텀’ 부각

삼전닉스·M7 등 줄줄이 어닝 서프라이즈

주도주 반도체 ‘주목’…수익성 개선은 변수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의 최고치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국내와 미국 증시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불장’ 탑승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증시 주도주, 그 중에서도 반도체 매수가 핵심”이라는 증권가 진단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연초 이후 각각 64.61%(4214.17→6936.99), 31.15%(925.47→1213.74)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는 이달 4일 사상 처음으로 6900선을 돌파하면서 ‘칠천피(코스피 7000)’ 가시권에 진입했다.


4월 한 달 동안에는 무려 30.6% 급등하며, 2000년 이후 최대 월간 수익률(31.4%)을 자랑했다.


미국 주요 지수들 역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4월 한 달 성과를 살펴보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 15% 올라 2020년 이후 최대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인공지능(AI) 업종이 중동 전쟁과 관세 리스크를 견뎌낸 결과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그러면서 국내와 미국 증시의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이란 전쟁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실적 모멘텀에 힘입은 지수 레벨업이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상승은 단순 멀티플 확장이 아닌,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에 기반하고 있기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7000선을 향해가는 가운데 증시 상승을 이끈 반도체주에 투자자 관심이 향한다. ⓒ각 사

이러한 분위기 속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증시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는 ‘매그니피센트7(M7)’ 중 5곳인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메타·아마존이 일제히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M7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은 61%에 달하며 시장 전체를 견인했다. AI 수요 확장과 투자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상승 동력이 더욱 강화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최고치를 거듭 돌파하는 국면에서는 주도주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또 주도주와 비주도주 간의 실적 모멘텀 격차가 커지고 있는 만큼, AI가 주도하는 증시 사이클에 올라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한국·미국 증시는 반도체 및 AI 밸류체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전쟁 발발로 AI·반도체 산업이 국가 전략 자원으로 떠올랐고, 반도체 산업의 견고한 펀더멘털이 재확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 주가 급등으로 ‘숨 고르기’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 높아 정책·펀더멘털에 따른 업종 선별이 요구된다”며 “전쟁 이후 글로벌 경쟁의 헤게모니는 AI 산업으로 향하고, 국가 주도의 AI 투자 사이클 확대 속 미국 대형 기술주의 성장이 다시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제기됐던 AI 버블론이 시험대를 통과하면서 그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단기 급등 부담이 있으나, 하반기 이후 전망이 견고하다는 점을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가 주도하는 역대급 실적 모멘텀, 부담스럽지 않은 개별 주도주들의 기술적 상황, 버블 템플릿까지 깔린 판도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소지가 있어도 ‘못 먹어도 고’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수익성 개선 여부가 핵심 변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도체 기업들의 AI 투자 증가율 정점 형성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가 공존하는 매크로 환경에서의 순환매 전략은 기존 주도 업종 중 다음 분기 영업이익률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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