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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 수면제 먹여 금품 빼앗은 20대女…구속 상태로 檢 송치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4.30 10:31
수정 2026.04.30 10:32

피해액 약 4900만원 달해…지난 23일 체포

최초 범행 부인했으나 결국 자백…"생활비 때문"

'모텔 연쇄살인' 김소영과 유사한 범행 수법

경기 의정부경찰서. ⓒ연합뉴스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결혼정보업체 등에서 만난 남성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수천만원을 뺏은 20대 여성이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졌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강도상해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남성 4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금품 약 489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3일 경기 의정부시 한 주택에서 30대 남성 피해자 B씨의 신고를 받고 A씨와 관련해 비슷한 피해 내용의 고소장이 이미 접수된 사실을 확인한 후 A씨를 체포했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잠든 사이 약 190만원을 빼앗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찰이 B씨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벤조다이아제핀 계열로 추정되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결혼정보업체나 지인 소개로 알게 된 B씨 등의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한 달가량 동거하며 관계를 쌓은 후 음식이나 음료에 수면제를 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피해자들이 잠든 사이를 틈타 이들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거나 수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찰이 B씨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벤조다이아제핀 계열로 추정되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초 "남성들이 스스로 수면제를 먹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생활비가 필요해 범행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서 A씨의 범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소영이 썼던 방식과 유사하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김소영의 범행 수법이 알려지기 전부터 피해자들을 만난 정황 등을 토대로 모방 범행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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