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M.AX·5극3특 성장엔진·산업생태계 강화 등 3대 분야 화력 집중
입력 2026.04.29 11:00
수정 2026.04.29 11:01
산업부, 2026년 제2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 개최…내년 산업 R&D 예산안 논의
중동 리스크 대응 위한 나프타 대체재 개발·탄소 감축 GX 플러스 신설
문신학(오른쪽) 산업통상부 차관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2026년 제3회 산업통상부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우리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부가 '제조업 인공지능 대전환(M.AX)'과 '5극3특'을 중심으로 한 내년도 R&D 예산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특히 성과 중심의 '진짜 R&D'에 예산을 집중하기 위해 소규모 파편화된 사업은 과감히 통합하고 성과 기반의 구조조정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 제2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개최하고 '2027년 산업부 R&D 예산 편성안'을 논의했다.
이번 예산안의 핵심 축 중 하나인 'M.AX' 분야에서는 제조업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이기 위한 신규 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숙련공의 암묵적 노하우를 보존하고 작업을 돕는 '제조 암묵지 활용 AI 모델' 개발과 공정 전체를 AI로 최적화하는 '풀스택 AI 팩토리' 핵심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또한 조선, 바이오, 유통 등 업종별 특화 AI 적용 사업과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는 'AI 제조 안전 시스템' 개발도 예산안에 담겼다.
지역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5극3특 성장엔진' 육성 예산도 논의했다. 권역별로 기술 개발, 인프라, 인력 양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프로젝트와 지역 첨단산업의 그린 전환을 돕는 규제 대응 기술 지원 사업이 신규로 포함됐다.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서는 휴머노이드용 차세대 배터리, 첨단 항공 엔진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 화학산업의 고부가 스페셜티 전환 등 미래 먹거리 기술 개발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가 리더급 스타 엔지니어 육성과 신산업 전환 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중동 전쟁으로 불거진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한 예산도 전략적으로 편성됐다. 정유와 석유화학 산업의 원료를 다변화하기 위한 '초중질유 전처리 기술'과 '나프타 대체 소재 기술' 개발이 대표적이다.
또한 탄소 다배출 산업의 탄소 감축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는 '산업 GX(그린 전환) 플러스' 사업을 통해 미래 친환경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 앞서 반도체, 이차전지, 모빌리티, 로봇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 14명을 민간위원으로 신규 위촉하며 민관 협력을 공고히 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산업 기술 경쟁력은 국가 경제와 안보의 근간"이라며 "민관이 함께 선정한 분야에 과감하고 신속하게 투자해 산업 현장과 시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논의된 2027년 R&D 예산안은 향후 예산당국과 국회 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