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발목을 잡는 정원오의 과거와 현재
입력 2026.04.16 15:29
수정 2026.04.16 15:29
[나라가TV] 데일리안 정치부장 “큰 자리 나올 줄 몰랐던 과거, 경험 없는 현재가 약한 고리”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연합뉴스
큰 자리에 도전하게 될 줄 모르고 허술하게 해온 과거, 큰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없는 현재. 정도원 데일리안 정치부장은 이것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약점들을 관통하는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3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 출연한 정도원 부장은 “정원오 후보가 본인이 이렇게 서울시장을 바로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 하셨던 것 같다”며 “서울시장 같은 큰 자리를 노렸던 분이라고 하기에는 상식 밖의 지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정도원 부장은 그 배경을 설명하면서 “정원오 후보는 원래 전현희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면 본인이 성동구 보궐선거 자리로 나가는 것을 염두에 뒀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보다 더 훌륭한 행정가’라고 지목하면서 단숨에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꿰차게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성동구청장 시절의 과거가 부메랑이 됐다. 칸쿤 출장 의혹이 대표적이다. 정원오 후보는 2023년 3월 멕시코 출장길에 올라 멕시코시티와 메리다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 세계적 휴양지인 칸쿤으로 이동해 회의 일정 하나만 소화한 것으로 공무 출장 결과 보고에 기재됐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동행한 여성 공무원이 출장 서류에는 남성으로 기재됐고 이후 임기제 공무원 채용에서 이례적으로 상위 직급으로 재채용됐다고 주장했다. 굿당 논란과 광고 집행 의혹도 겹쳐 있다. 정도원 부장은 “칸쿤 논란도 그렇고 굿당 논란도 그렇고, 성동구청장을 하면서 지역 언론에 광고를 집행해 온 내역도 상식 밖의 측면이 여러 가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도 불안하다. 정원오 후보 캠프는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세 개 여론조사의 후보 적합도 문항 중 ‘모름·무응답’ 응답자를 제외한 뒤 수치를 재환산한 홍보물을 카드뉴스로 만들어 유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재섭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선거관리위원회도 관련 자료를 경찰에 이첩했다. 성동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했다.
정도원 부장은 “보통 ‘부자 몸조심’을 한다면 그런 여론조사를 굳이 카드뉴스로 만들어서 올릴 필요가 없었다”며 “정원오 후보 본인도 이게 녹록지 않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모양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원을 초과하면 당선이 무효가 되며,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전 부원장이 같은 혐의로 피선거권 박탈형이 확정된 선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도원 부장은 같은 당의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와 비교하며 “큰 선거 경험이나 그동안의 주변 관리가 기대 이하”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여기를 약한 고리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원오 후보 측은 여론조사 왜곡 의혹에 대해 “왜곡이나 허위가 아닌 민주당의 경선 룰을 반영한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법률 검토를 다 하고 적법하다고 판단을 해서 진행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