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가족 생계 책임지던 30대 청년…7명 살린 생명 나눔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4.16 10:19
수정 2026.04.16 10:20

심장·폐·간·신장·안구 기증

오선재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30세 청년이 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렸다. 가족은 생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증을 결정했다. 남겨진 이들의 선택은 또 다른 생명으로 이어졌다.


1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2월 6일 조선대병원에서 오선재(30) 씨가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7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오 씨는 심장, 폐, 간, 신장 2개, 안구 2개를 기증했다.


오 씨는 지난 1월 18일 식당에서 사고로 의식을 잃은 뒤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잠시 의식을 회복해 어머니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남겼지만 상태가 다시 악화됐다.


유가족은 생전 약속을 떠올려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평소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살리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기증 동의 이후 어머니 역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아들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전남 광양에서 태어난 오 씨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을 책임지며 살아왔다. 고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도왔고 다양한 직업을 거쳐 최근에는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했다.


어머니 최 씨는 “너무 보고 싶다. 미안하다”고 전했고 친구 위 씨는 “하늘나라에서 멋있게 살고 있어.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남은 가족들을 잘 보살피겠다”고 약속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