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철강산업 ‘고용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3000여 명 지원
입력 2026.04.16 09:05
수정 2026.04.16 09:06
고용노동부 심의 통과 국비 40억 투입, 근로자 고용안정 종합지원 추진
인천동구 청사 ⓒ 인천 동구 제공
인천 동구 철강산업이 정부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인천시는 지난 15일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심의회 의결을 통해 인천 동구 철강 산업이 ‘고용위기 선제대응 지역’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 3월 동구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지난 3월 고용노동부에 건의했다.
시에 따르면 동구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인천공장을 중심으로 40여 개의 철강 제조업체(협력업체 포함)가 운영 중이다. 2023년 기준 동구 전체 생산액 중 철강 제조업이 51.7%(4조8590억원)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그러나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등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와 건설경기 침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동구의 철강 제조업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306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3178명 대비 110명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구의 한 대형 제철 공장의 경우엔 철근 생산 라인 가동률이 2024년 91%에서 2025년 68%로 줄어들기도 했다.
시는 이번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총 40억원 규모의 국비를 동구 지역 철강 산업분야 근로자에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임금 체불 근로자 300명에게 1인당 최대 300만원의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고, 근로자 3000명에게 1인당 50만원의 복지·생활 안정 장려금을 지급한다.
또 재취업자에게 최대 200만원의 취업 성공 정착 지원금을 비롯해 휴직 근로자 소득 감소 보전비(1인당 20만원), 퇴직 근로자 재취업 지원비(1인당 50만원) 등을 지원한다.
이와는 별도로 재취업 교육을 위한 내일배움카드 한도와 기업에 지원되는 고용 유지 지원금 수준 등이 상향된다.
시는 다음 달 중으로 동구 송림동 공구상가유통센터와 송림동 송림공구상가 등 2곳에 ‘고용위기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지원 신청을 받고, 6월 말까지 지급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계기로 인천 제조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동구 철강 제조업 분야 근로자들이 일터를 지키고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과 함께 동구 철강산업에 대한‘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동구청, 현대제철, 인천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10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전담대책반을 구성했으며, 5차례의 실무회의와 철강산업 위기극복 민관협의체를 발족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인천 동구 철강업체 및 협력사에 대한 위기상황과 경영현황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으며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추진계획을 마련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