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투자 환헤지 15%로 확대…대외 불확실성 대응
입력 2026.04.14 17:34
수정 2026.04.14 17:34
중동 정세 영향…금리·환율 변동성↑
위기 대응반 운영…자산배분 조정 검토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4월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도 제3차 회의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위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환헤지 비율을 확대한다. 최근 국제 정세 불안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응 전략을 조정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줄이고 기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제3차 회의를 열고 해외투자 관련 개선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위원회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으로 국제유가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기금운용 현황과 리스크를 점검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환헤지 비율을 기본 15% 수준으로 확대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외환당국과의 협업을 통해 외환 스왑을 활용하는 방식도 유지한다.
이번 조치는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환 손실을 줄이고 기금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동시에 해외투자를 위한 외화 조달 안정성 확보도 고려됐다.
기금운용본부는 위기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위기 대응반을 구성해 대응하고 필요 시 투자위원회와 기금운용위원회 논의를 통해 자산배분 조정을 검토한다.
운용 기조는 보수적으로 유지한다. 에너지, 중동 관련 자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위험 관리에 나선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2031년까지 적용될 중기자산배분안 준비 상황도 보고됐다. 정부는 전문가 의견 수렴과 시장 분석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복지부, 재정경제부, 국민연금공단, 한국은행이 참여하는 ‘뉴프레임워크 기획단’ 논의 결과도 공유됐다. 기금 운용 시 수익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시장 영향 최소화를 기본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기획단은 외화조달 다변화를 위해 외화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환 중립적 성과평가 체계 도입도 검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