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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확산에 카드 입지 ‘흔들’…주결제 수단 ‘세대교체’ 가능할까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4.14 07:04
수정 2026.04.14 07:04

선불충전 결제, 건수 기준 카드 ‘첫 추월’…소액결제 축 이동

카드 해지 14% 증가…고객 기반 ‘순유출 구조’ 전환

“신용카드 대체는 제한적”…스테이블코인 변수 부상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자금융업자를 통한 간편지급 서비스 중 선불전자지급수단(선불충전) 이용 건수는 일평균 1123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카드 결제 건수(1012만건)를 처음으로 넘어선 수치다. ⓒAI 이미지

간편결제 확산으로 결제 시장이 카드에서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페이가 편의성을 앞세워 체크카드 영역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수는 있지만, 법적 제약으로 신용공여 기능이 제한돼 카드를 완전히 대체하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결제 인프라가 도입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플랫폼 기반 결제 사업자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금융업자를 통한 간편지급 서비스 중 선불전자지급수단(선불충전) 이용 건수는 일평균 1123만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카드 결제 건수(1012만건)를 처음으로 넘어선 수치다.


2023년만 하더라도 선불충전 결제(694만건)가 카드 결제(746만건)에 못 미쳤지만, 2024년 격차를 좁힌 뒤 지난해 역전했다.


결제 건수 기준 소액·일상 결제 영역에서 카드 중심 구조가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카드가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자금융업자를 통한 카드 결제금액은 일평균 3580억원으로 선불충전 결제금액(2060억원)을 웃돈다.


다만 간편지급 내 카드 결제 비중은 2022년 63.2%에서 2025년 59.0%로 하락한 반면, 선불충전 비중은 30.8%에서 34.0%로 확대되며 구조 변화가 진행 중이다.


카드사 고객 기반도 약화 흐름이 뚜렷하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 8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의 개인 신용카드 해지 회원은 2023년 690만1000명에서 2025년 789만7000명으로 14.4% 증가했다.


특히 2024년 대비 해지회원 증가율이 11.1%에 달하는 등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신규 회원은 정체 흐름을 보이면서 순증 규모가 줄어드는 등 고객 기반이 ‘순유출 구조’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는 결제 수단 선택 기준이 ‘카드’에서 ‘플랫폼’으로의 이동이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는 포인트·혜택과 사용자 편의성을 앞세워 소비자의 결제 경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소액·일상 결제 영역에서는 카드보다 간편결제 이용이 늘어나며 결제 행태 변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다만 신용 기능 영역에서는 한계가 명확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카드의 할부나 카드론, 리볼빙 같은 기능은 법적 제약이 있어 간편결제가 가져오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체크카드 기능은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지만 신용카드까지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향후 결제 시장은 ‘신용 기반(카드)’과 ‘충전 기반(페이)’이 공존하는 이원화 구조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소액·빈번 결제는 페이가, 고액 및 신용 결제는 카드가 담당하는 구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결제 인프라 변화는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선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기반 결제가 도입될 경우 현재의 선불충전 구조와 유사한 방식으로 확장되며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결제 수단이 자리 잡으면 결제 구조 자체가 바뀔 수 있다”며 “이 경우 플랫폼 기반 결제 사업자들의 역할이 지금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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