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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작도 안 했다…끝 모르는 전쟁에 해상운임 상승세 가속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4.14 06:30
수정 2026.04.14 07:06

중동 전쟁 두 달, 해상운임 50% 올라

선박 보험료도 폭등…최대 1000% 상승

홍해 폐쇄 가능성 등 늘어나는 악재

선사, 요금 추가 인상·비용 전가 가능성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뉴시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두 달 동안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50% 이상 올랐다. 종전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선사들의 비용 전가, 운임 추가 인상, 홍해 폐쇄 가능성 등 악재들이 쌓이면서 앞으로 해상운임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동 전쟁 전인 지난 2월 13일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251.46을 기록했다. 두 달 후인 지난 10일 SCFI는 1890.77을 찍었다. 정확히 56일 만에 51.09% 올랐다. 하루에 1%p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하는 부산발 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KCCI) 역시 전쟁 직전인 2월 23일 1522p에서 13일 현재 2186p를 돌파했다. 46일 만에 664p(43.6%) 오르며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중동전쟁 이후 많은 선박이 우회 항로로 운항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항만 적체, 운항 지연 등이 발생했다. 이는 선복 감소 현상(배는 있지만 운항하지 못하는 상황)이 해상운임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컨테이너 운임뿐만 아니라 전쟁 여파로 국내 선박 보험료도 크게 오르면서 한국 수출입 기업의 부담도 크게 늘었다. 전쟁 이후 급등한 해상운임과 함께 선박 보험료가 한 달 전 대비 10배 가까이 폭등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동전쟁 이후 보험료 상승률은 최소 200%부터 최대 1000%에 달한다.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변동 그래프. ⓒN Pay 증권

문제는 운임 인상이 4월 이후 더 가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진공은 지난달 주간 통합 시황 리포트를 통해 “선사들은 4월 추가 인상과 비용 전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진공은 “중동 노선은 서비스 정상화 지연, 통항 불확실성, 보안 리스크, 연료비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적 공급 제약 시장으로 전환된 상태”라며 “호르무즈 통항 교란과 같은 실제 운영 차질이 겹치면서 시장은 수요 회복보다 공급 제약과 비용 구조변화가 가격을 결정하는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통상전문가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여파가 4월부터 본격화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해운 요금 인상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이 제조업에 영향을 주면서 가격 경쟁력 하락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에 따른 수출액 감소도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철우 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수출이 현재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평가 절하로 경쟁력이 높아진 상태지만 해상운임이 크게 올라서 향후 기업들의 실적과 수출에 영향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박석재 우석대 경영학부 교수는 “해상운임이 오르면 수입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고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제품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출에 영향을 준다”며 “4월부터는 우리나라 수출에 반영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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