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비료값 절감 해법 제시…246개 작물 표준처방 제공
입력 2026.04.13 14:40
수정 2026.04.13 15:05
246개 작물 대상 질소·인산·칼리 적정량 안내
표준기준 준수 시 질소질비료 사용량 15.6% 절감
농진청 전경. ⓒ데일리안DB
농촌진흥청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우려되는 비료 원료 수급 변수에 대응해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 활용 확대에 나섰다. 작물별 표준비료사용처방을 통해 비료 과다 투입을 줄이고 농가 경영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농촌진흥청은 ‘흙토람’에서 작물명과 지번, 재배면적을 입력하면 필요한 비료량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장 활용을 당부했다. 현재 벼와 배추, 고추 등 246개 작물에 대한 표준비료사용기준이 설정돼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불안정한 중동 정세로 비료 원료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농가의 비료 과다 투입을 줄이기 위해 ‘흙토람’의 작물별 표준비료사용처방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13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흙토람’에서는 ‘작물별 표준비료사용처방’ 메뉴를 통해 질소와 인산, 칼리 등 주요 비료 성분의 필요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작물명과 지번, 재배면적만 입력하면 된다.
이 기준은 평균적인 토양 비옥도를 가진 대표 농경지에서 비료 적정량 시험을 반복해 얻은 결과와 각 작물의 양분 흡수량을 종합 분석해 산출한 값이다. 현재 표준비료사용기준이 설정된 작물은 모두 246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표준비료사용기준에 맞춰 재배할 경우 수확량은 농가 관행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단위 면적당 질소질비료 사용량은 15.6%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정밀한 처방이 필요한 농가는 토양 검정 기반 비료처방서를 활용할 수 있다. 가까운 시군농업기술센터에 토양 시료를 제출하면 해당 농경지 특성에 맞춘 처방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6일부터 5월 29일까지 ‘비료사용처방 적정 시비 실천 운동’을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기간 표준비료사용기준 준수와 유기질비료 우선 활용을 함께 권장할 계획이다.
박찬원 농촌진흥청 토양물환경과 과장은 “불필요한 비료 과잉 투입은 농가 경영비를 높이고 작물 품질을 떨어뜨리며 토양 양분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며 “흙토람 표준비료사용처방 서비스는 가장 빠르고 실용적인 비료값 절감 수단이고 토양 검정을 병행하면 농경지에 맞는 양분 관리로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