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 유심도?" LG유플, 오늘부터 유심 무료 교체·업데이트
입력 2026.04.13 09:46
수정 2026.04.13 09:59
13일부터 휴대폰 기종·버전 따라 업데이트·교체 실시
업데이트·매장 교체 병행…15만 예약에 ‘대란 가능성 낮아’
연말까지 전 고객 확대…최대 1000억 비용 부담 전망
유심(USIM)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 안내. LG유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LG유플러스가 13일 전 고객 대상 유심(USIM)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를 개시했다.
가입자는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유심 업데이트 또는 교체 대상 여부를 확인한 뒤 자체 업데이트를 진행하거나, 사전 예약 후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LG유플러스는 8월까지 1370만장의 유심을 확보할 계획으로, 최대 1000억원대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까지 유심 1370만장…‘번호 대신 난수’ IMSI 보안 체계 대수술
LG유플러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유심 업데이트 및 교체 이유로 "가입자 식별번호(IMSI)에 난수화가 적용되도록 개선해 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개인정보 유출이나 보안 사고 발생에 따른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LG유플러스는 4세대 이동통신(LTE) 도입 초기인 2011년부터 현재까지 IMSI를 부여할 때 가입자의 실제 휴대전화 번호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나, 보안 취약점에 따른 2차 피해 우려가 제기됐었다.
반면 SKT의 경우 IMSI 값에 랜덤 수열을 부여하는 난수 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며, KT는 유심 제조사가 랜덤으로 부여하는 일련번호를 활용하고 있다.
IMSI는 이동전화 단말이 최호로 망에 접속할 때 고객을 식별하기 위해 Ki(키) 값 등 다른 항목들과 함께 활용되는 것으로, 국가코드, 사업자코드, 가입자코드로 구성된다. 통신사 네트워크 서버와 이동전화 단말의 유심(USIM)에 저장돼 활용된다.
LG유플러스는 IMSI 설계 구조 결함만으로 해킹이나 유심 복제 등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러 키와 인증 단계가 결합돼야만 개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IMSI 정보만으로는 유심 복제 등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공감하면서도, 유심 교체 등 보안 조치는 필요하다고 본다. LG유플러스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업그레이드·교체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올해 11월까지 원격 재설정을 통해 모든 고객의 IMSI 값 난수화 도입을 마무리하도록 기술적 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심 버전에 따른 업데이트 대상 또는 교체 대상 안내ⓒ독자 제공
무료 유심 교체·업데이트 병행…유심 교체 대란 가능성 낮을 듯
LG유플러스 고객은 LG유플러스 공식 홈페이지와 '당신의 U+' 앱의 FAQ 게시판을 통해 본인이 교체 대상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나 모바일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유심 버전에 따라 간편 업데이트 대상 또는 교체 대상이라는 안내가 나온다. 대체적으로 최근에 교체한 신형 폰은 업데이트 대상, 교체한지 오랜 시간이 지난 구형 폰은 유심 교체 대상으로 안내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아이폰 15 가입자에게는 '고객님은 온라인 간편 업데이트 대상이에요'라는 문구가 나타났으며, 갤럭시 23 가입자에게는 '고객님은 U+ 매장에서 도와드릴게요'라는 안내가 표시됐다.
업데이트 대상이어도 원한다면 무료 유심 교체를 받을 수 있다. 방문 일시와 시간대, 원하는 매장을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된다. LG유플러스는 8일 예약 시스템 오픈 이후 11일까지 15만7811건의 매장 방문 예약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MVNO(알뜰폰) 고객의 경우에는 알뜰폰닷컴에 접속해 원격유심재설정 기능을 이용해 유심을 재설정하거나 홈플러스 매장 안에 있는 '알뜰폰플러스' 매장을 방문해 교체하면 된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LG유플러스에 수백억원 규모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IMSI 체계 가입자 전환 계획’을 통해 13일 380만장의 유심을 확보하고, 8월까지 총 1370만장으로 늘리겠다는 내부 계획을 세웠다.
LG유플러스 매장에서 고객에게 유심 무료 교체 방법을 안내하는 모습.ⓒLG유플러스
개당 유심 가격을 7700원(소비자 가격)으로 적용하면 교체 비용에 총 1055억원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이번 조치가 정보 유출에 따른 강제 교체가 아닌 데다, 최신 기종은 온라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실제 전량 교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유플러스 내부적으로는 구형 유심 가입자, 자급제 폰(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구매한 휴대폰), eSIM(이심)을 쓰는 휴대폰, 워치, 패드 등 교체가 반드시 필요한 규모를 44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유통망의 업무 처리 비용과 대규모 인력 투입비를 합산하면 전체 소요 비용은 수백억 원대가 될 전망이다. 유플러스는 전국 1719개 매장에 5700여명의 현장 인력, 522명의 본사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취약계층 위해서는 전국 노인복지관 61곳에서 유심 교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전 고객 대상…업데이트 고객엔 3년 무료 교체 쿠폰
교체 작업은 연말까지 진행되며 법인 가입자, 미성년자 가입자, 군 복무자 모두 대상이다. 해외 체류 가입자는 현재 귀국 후 처리가 가능하다. 유플러스는 향후 해외에서도 이심 전환 교체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역 군장병은 U+one 앱 및 홈페이지를 통해 요청시 택배로 업데이트와 교체를 지원받을 수 있다.
업데이트를 마친 고객에게는 '안전한 유심을 사용 중이이에요'라는 안내가 뜬다. 이후 은행·카드사 앱, 카카오톡, 연락처 등은 서비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유심에 저장된 연락처나 티머니와 같은 선불형 교통카드를 사용중이라면 기존 유심에 남아 있는 잔액 환불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
매장 방문 시에는 본인 실물 신분증, 사용 중인 휴대폰, 유심을 챙겨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은 사용이 불가하다. 대리인 방문의 경우 명의자와 대리인의 실물 신분증 및 해당 휴대폰을 모두 지참해야 한다.
유플러스는 유심 업데이트 고객에게는 향후 3년간 사용 가능한 유심 무료 교체 쿠폰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문자 안내 시 공식 채널인 U+one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예약 및 대상 여부 확인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출처가 불분명한 URL 클릭이나 개인정보 입력 요구에는 응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