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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쇼핑 넘어 ‘경험’ 팔았다…헤지스 상하이 플래그십 인기 비결은?

데일리안 중국(상하이) =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04.13 07:00
수정 2026.04.13 07:00

프리미엄 상권 신천지 한복판에 자리잡은 '스페이스H 상하이'

‘즐기는 쇼핑’ 앞세워 2030 유입 확대, 가족 고객까지 흡수

한 달 1만명 방문하며 흥행… "프리미엄 상권 중심 확장 본격화"

상하이 대표 프리미엄 상권인 신천지에 들어선 LF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상하이(SPACE H Shanghai)’ 전경.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옷을 사면 키링도 만들고 인형 뽑기도 할 수 있어요.”


에르메스, 샤넬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밀집한 상하이 핵심 상권인 신천지 한복판에 들어선 LF 헤지스 플래그십 매장이 ‘경험형 소비’를 앞세워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4일 늦은 오후 방문한 ‘스페이스H 상하이(SPACE H Shanghai)’는 외관부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곡면으로 이어진 유리 외관과 헤지스 캐릭터 ‘해리’를 활용한 디자인은 주변 도시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지나가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플래그십의 건축·인테리어는 셀린느, 생로랑, 질샌더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의 플래그십을 설계한 ‘Casper Mueller kneer Architects’가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위치도 행인들이 자주 오가는 대형 사거리 코너에 자리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했다.


1층은 헤지스의 핵심 라인을 중심으로 브랜드 헤리티지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브랜드 헤리티지의 근원인 영국 로잉 클럽 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공간답게, 빈티지 가구와 컬러 러그 등이 적재적소에 배치돼 있었다.ⓒ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매장 내부는 총 130평 규모의 실내 공간으로 이뤄졌다.


특히 브랜드 헤리티지의 근원인 영국 로잉 클럽 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공간답게, 빈티지 가구와 컬러 러그 등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매장은 총 2개 층으로 구성됐다. 1층은 헤지스의 핵심 라인을 중심으로 브랜드 헤리티지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이코닉 컬렉션을 비롯해 데님 라인 ‘헤지스 블루’, 프리미엄 라인 ‘그리니치’, ‘로잉 클럽 컬렉션’, 캐릭터 ‘해리(HARRY)’를 활용한 라인업, 영 라인 ‘히스(HIS)’까지 주요 컬렉션을 한 공간에서 통합적으로 선보였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키즈 카테고리를 갖춘 영향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매장에서는 어린 자녀와 함께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젊은 부모 고객들의 모습이 여럿 눈에 띄었다.


또 5성급 안다즈 호텔 맞은편에 위치해있는 만큼 호텔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매장 관계자는 "가족 단위 고객들도 상당히 좋아한다"며 "외국인과 현지인 비중은 각각 25%, 75% 비율"이라고 밝혔다.


1층과 2층을 잇는 공간에는 헤지스의 브랜드 스토리를 담은 AI 기반 영상과 대형 조정 장비 오브제를 전시, 브랜드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2층은 VIP 라운지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 공간은 한국 플래그십 매장에서 운영해온 경험형 콘텐츠를 그대로 옮겨온 형태로 구성됐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2층은 VIP 라운지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 공간은 한국 플래그십 매장에서 운영했던 경험형 콘텐츠를 그대로 옮겨온 형태로 구성됐다. 강아지 키링 꾸미기를 비롯해 2000위안(한화 43만원대) 이상 구매시 참여 가능한 강아지 인형 뽑기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제품은 프리미엄 골프웨어가 주로 배치됐다.


이 같은 체험형 콘텐츠는 젊은 층의 높은 호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LF에 따르면 지난 2월 오픈 이후 한 달간 누적 방문객은 약 1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약 85%가 19~35세로 집계됐다. 젊은 소비자 중심의 유입이 두드러진 셈이다.


중국 대표 SNS 플랫폼 샤오홍슈에서는 ‘스페이스H 상하이’ 관련 게시물 노출 수가 약 1500만 회에 달하며 온라인에서도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플래그십은 한국에서 검증된 경험형 매장 전략을 중국 시장에 그대로 이식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머무는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젊은 소비자와 가족 단위 고객을 동시에 끌어들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헤지스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내 프리미엄 상권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헤지스는 중국 내 약 600개 매장을 운영하며 약 80만 명 규모의 오프라인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매출의 약 70%가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구조로 안정적인 고객 접점을 기반으로 브랜드 자산을 축적해 왔다.


헤지스 관계자는 “품질 신뢰도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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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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