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이어 전해철 출마…안산갑 '친명' vs '비명' 격돌
입력 2026.04.10 00:05
수정 2026.04.10 00:24
金, 9일 출마 선언…"실무형 후보"
全, 13일 출사표…"재판단 받겠다"
22대 총선 이어…친명 대 비명 구도
친명 주류 속 전해철 '외로운 도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연합뉴스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향한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이어 전해철 민주당 전 의원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친명 대 비명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모든 지역에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당의 선택을 받는 후보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9일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 비서관과 당 대변인을 거치며 국정 운영의 중심에서 정책을 조율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법을 몸소 익혔다"며 "중앙 정부와 당, 국회를 누구보다 긴밀하게 연결할 수 있는 '실무형 후보'로서 안산의 해묵은 현안들을 책임 있게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공약으로는 △안산 경제자유구역 내 대기업 유치 △신안산선 자이역 연장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 등을 제시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오는 13일 안산시의회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전 전 의원은 지난 30일 YTN라디오에서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제 지역구가 재보궐선거 지역으로 결정되면서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판단을 받아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또 여러 현안들을 지켜보니 GTX, 신안산선, 경제자유구역 등 답보 상태인 것들이 굉장히 많아 답답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과 전 전 의원의 참전으로 '친명 대 비명'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대변인은 2021년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대권 도전을 도운 국회 현역 의원들 중심의 원조 친명 그룹인 '7인회' 출신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발탁되며 이 대통령과의 관계도 부각됐다. 지난해 12월 '인사청탁 문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비서관직에서 물러났고 현재는 민주당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반면 전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비명계로 분류된다. 그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이후 찬반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비명 이미지를 굳힌 사례로 꼽힌다. 이후 전 전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하위 20% 평가를 받아 감점을 당했고, 양문석 당시 후보와의 경선에서 탈락했다. 안산에서 3선을 지냈지만 비명 이력 때문에 '비명 횡사'를 당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현재 민주당은 친명계가 주류 세력인 만큼 전 전 의원이 재보궐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되자 당내에서는 날선 반응이 나왔다. 한준호 의원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정치검찰의 조작기소에 눈 감고 당대표를 흔든 사람이 있었다. '당대표 직무정지'를 목청껏 외쳤던 사람이 있었다. 그런 분이 다시 국회로, 민주당의 이름으로 돌아오겠다고 한다. 그게 맞냐"고 저격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재보궐선거에서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삼은 가운데 전 전 의원이 친명계의 견제 속에서 공천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전 전 의원은 친명과 대립각을 세운 인물로 당내 거부감이 큰 만큼 공천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전 전 의원한테 유리한 국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산갑 출마 후보군으로는 김 대변인과 전 전 의원 외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위원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거론된다. 다만 김 전 부위원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상고심 재판을 받고 있는 점 역시 당 지도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