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주변에 美 전력 유지…합의 이행 안되면 '사격' 개시"
입력 2026.04.09 13:55
수정 2026.04.09 13:55
휴전했지만 재차 경고 발언
핵·호르무즈 못박으면서
협상력 끌어올리기 해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란 주변의 미군 전력을 그대로 둔 채, 합의 불이행 시 즉각 군사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만약 어떤 이유로든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그 즉시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더 크고 강력한 방식으로 '사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진짜 합의(the real agreement)를 완전히 이행할 때까지 미국의 모든 함정과 항공기, 군 병력이 현재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 대기 중인 미군에 대해서는 "그동안 우리의 위대한 군대는 재정비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며 다음 작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양국은 지난 7일(현지시간)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한 바 있다. 2주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대이란 공격을 중단하는 데 동의한 것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으로 개방됐던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폐쇄됐다. 미국과 공조하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습하자, 이란이 해협 재봉쇄로 대응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열릴 예정인 이란과의 협상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의 우라늄 농축 및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주장에 대해선 "핵무기 금지는 이미 오래전에 합의됐고, 호르무즈 해협은 앞으로도 개방되고 안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