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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 국내 선예매…팬들이 원했던 변화 시작됐나 [D:가요 뷰]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4.09 11:52
수정 2026.04.09 11:52

중국발 매크로·리셀 문제 대안으로 꼽힌 '내국인 우선 예매' 요구에 응답한 하이브, 향후 공연 시장 확산 가능성 주목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최근 진행한 서울 공연 예매에서 내국인 우선 제도를 도입해 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중국발 해외 리셀 문제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팬들의 불만이 이어져 온 상황에서 아이돌 공연 티켓 운영 방식 변화의 신호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빌리프랩

지난 7일 엔하이픈은 5월 1~3일 열리는 '엔하이픈 월드 투어 '블러드 사가' 인 서울'(ENHYPEN WORLD TOUR 'BLOOD SAGA' IN SEOUL)의 엔진(ENGENE, 팬덤명) 멤버십 국내 페이지 선예매가 진행됐다. 국내 예매 페이지에서 인증을 받아야 티켓팅이 가능해 한국에 사는 팬들만 참여가 가능하다. 멤버십을 가지고 있어도 해외에 산다면 하루 지난 8일에 티켓팅을 할 수 있다.


그동안 아이돌 공연 시장에서는 국내에서 열리는 공연임에도 해외 팬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예매가 진행돼 왔다. 이 과정에서 중국발 매크로를 이용한 대량 부정 예매와 높은 가격의 리셀(재판매) 문제가 심각해졌고, 정작 국내 팬들이 소외되는 결과로 이어져 불만이 극에 달했다.


지난달 27~29일 팬미팅 '42:클럽'(42:CLUB)을 개최한 투어스(TWS)의 경우 전석 9만 90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음에도 중국 SNS 샤오홍슈에서 대부분의 좌석을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해 논란이 됐다.


이에 케이팝 팬덤은 근본적인 암표 근절을 위해서는 '내국인 우선 예매'를 도입해 접근권 자체를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앞서 지드래곤(G-DRAGON)도 쿠팡플레이를 통해 진행한 콘서트 선예매에서 멤버십·와우 회원·사전 인증을 모두 거쳐야 예매가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해외 팬은 별도 창구를 통해 예매하도록 분리해 국내 실수요자 중심 구조를 택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티켓팅이 가장 활발한 4~5세대 아이돌 공연이나 멜론티켓·예스24 등 메인 예매처에서는 팬들이 체감할 만한 변화가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기획사 하이브 소속의 아이돌 그룹이 국내 선예매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사례는 팬들의 요구가 실제 시스템에 반영된 유의미한 결과물이며, 향후 다른 아이돌 공연에도 이와 유사한 방식이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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