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공계 대학원생 10만명 넘어서…STEPI “인재 활용·노동시장 연계해야”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6.04.07 13:07
수정 2026.04.07 13:07

STEPI, 과학기술정책 Brief 제60호 발표

대학유형별 이공계 대학원생 규모 변화(2021~2025년).ⓒ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 것과 반대로 이공계 대학원생 수는 증가하고 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인재 공급 확대 중심의 정책 기조를 대학원 적정화, 일자리 연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과학기술정책 Brief 제60호 이공계 대학원생 규모의 새로운 전망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STEPI가 최근 5년간 이공계 대학원생의 규모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공계 대학원생 수는 지난 2021년 8만7642명에서 2025년 10만1293명으로 5년간 연평균 3.7% 증가했다.


특히 석사과정생은 직전 5년간(2015~2020년) 연평균 1.3% 감소했다가 최근 5년간 4.9% 증가로 반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공계 대학생은 감소폭이 커지면서 2024년부터 9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처럼 이공계 대학원생이 늘어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국가 연구개발(R&D) 연구비 확대와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사업 신설·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비이공계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공계 대학원으로 수요가 몰린 측면도 있다.


여기에 외국인 유학생 증가도 한몫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2021년 8617명에서 2025년 9493명으로 늘었다.


STEPI는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이공계 대학원생 규모를 새롭게 전망했다. 분석 결과,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이공계 대학원생이 결국 줄어들 것이라는 기존 예측은 유효하지만 이공계 대학원의 규모 확대 지속으로 감소가 시작되는 시점은 기존 전망보다 늦춰질 것으로 나타났다.


석사과정생은 2027년, 박사과정생은 2030년 이후에야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며, 2050년에는 현재의 약 60% 수준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세 가지 시사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이공계 대학원생 증가가 석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박사급 핵심인재 수요와 엇박자가 생길 수 있고, 일자리 구조의 근본적 개선 없이 공급만 늘어나면 취업난이 심화될 수 있다.


또 인구 감소를 고려하면 이공계 대학원생이 2030년 전후 다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쟁력 없는 대학의 구조조정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


아울러 그간 ‘얼마나 많이 배출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온 인재정책을 ‘배출된 인재가 어떻게 활용되고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되느냐’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선 연구위원은 “대학 R&D 확대가 대학원생 증가를 이끌어온 측면이 있는 만큼, 앞으로는 단순히 인재를 더 많이 배출하는 방향보다 실제로 배출된 인재의 일자리 환경을 고려하고 개선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