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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빅3’ 순익 4000억 육박…성장 넘어 수익화 궤도 진입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4.03 07:06
수정 2026.04.03 07:06

합산 순익 3909억원·영업익 5000억 돌파…전년 대비 급증

토스·네이버·카카오 모두 최대 실적…첫 동반 흑자 달성

간편결제 기반 광고·금융 확장…플랫폼 수익모델 본격화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와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3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AI 이미지

간편결제 확산과 플랫폼 내 체류시간 증가, 광고·금융 서비스 결합이 맞물리면서 국내 핀테크 3사의 수익화 구조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빅3’는 이용자 기반을 토대로 결제 데이터를 광고와 금융으로 확장하는 구조를 구축하며 합산 순이익 4000억원에 근접하는 성과를 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와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3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16억원으로 274% 늘었다. 세 회사가 모두 연간 기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별로 보면 비바리퍼블리카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영업이익은 3360억원으로 1년 새 270.5% 증가했고, 순이익은 2018억원으로 846% 급증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영업이익 1252억원으로 30% 늘었고, 카카오페이는 50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도 이어졌다. 3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5조5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비바리퍼블리카 2조6983억원, 네이버파이낸셜 1조8612억원, 카카오페이 9584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플랫폼 기반 수익 구조가 본격적으로 작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3000만명 이상 이용자를 기반으로 간편결제가 일상화되면서 결제 데이터를 광고와 금융 서비스로 확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핀테크 3사의 수익 구조는 결제를 기반으로 광고와 금융으로 확장되는 다층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간편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맹점 수수료와 결제 처리 수익이 기본 축을 이루고,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가 고수익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대출·투자·보험 등 금융상품을 중개하거나 직접 공급하면서 수수료와 이자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각 사의 수익화 방식에도 차이가 나타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 서비스와 광고를 결합한 구조에 더해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까지 확장하고 있다.


최근 ‘토스 애즈’ 행사를 통해 광고 사업 확대 전략을 제시하며 금융 중심 광고에서 커머스·브랜드 광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인 ‘토스프론트’는 누적 약 30만대가 보급되며 가맹점 결제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제 수수료뿐 아니라 광고·마케팅까지 연계 가능한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장 큰 수익원은 여전히 간편결제이지만, 최근에는 네이버 쇼핑·스마트스토어 등 내부 생태계를 넘어 외부 가맹점 결제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 생태계 밖 외부 가맹점에서 발생한 결제 관련 매출 비중은 56%까지 올라섰다.


이는 여행·온라인몰·오프라인 현장결제 등 외부 결제처 확장이 수익 구조 다변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카카오페이는 결제를 기반으로 보험·투자·대출 등 금융 서비스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보험 비교·추천과 투자 서비스 등에서 중개 수수료를 확보하는 구조로, 최근 흑자 전환을 계기로 금융 부문 수익 비중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핀테크 산업이 ‘이용자 확대 중심의 성장 단계’에서 ‘수익 구조 정착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제 트래픽을 광고와 금융으로 전환하는 구조가 본격적으로 작동하면서 실적의 질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핀테크 업계가 단순 트래픽 확보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넘어가고 있다”며 “결제·광고·금융이 결합된 모델이 안정화되면서 수익 변동성도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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