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WBC 8강 주역들이 몰고 온 봄바람…개막 2연전 수놓은 ‘대표팀 클래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3.30 08:53
수정 2026.03.30 08:53

문보경-김도영-노시환-조병현 등 소속팀서 맹활약

이틀 연속 만원 관중, WBC 8강 주역들이 흥행 주도

WBC 대표팀 최고의 히트 상품이 된 LG 문보경. ⓒ 뉴시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야구대표팀을 17년 만에 8강으로 이끈 태극 전사들이 본 무대인 KBO리그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WBC 대표팀에 승선했던 선수들은 대회 일정을 마친 뒤 지난 16일 귀국, 곧바로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들은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은 일정임에도 시범경기를 치렀고, 이번 개막 2연전에서도 만원 관중 앞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야구대표팀 최고의 ‘히트 상품’ LG 문보경은 WBC에서의 뜨거운 타격감을 그대로 잠실로 옮겨왔다.


문보경은 지난 28일 KT와의 개막전서 팀이 크게 뒤지던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한승혁을 상대로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1회 첫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나가는 등 LG 중심 타선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문보경은 이튿날에도 안타 하나를 추가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는 중이다.


사실 문보경은 WBC 전 경기를 소화, 허리 상태가 좋지 않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럼에도 개막전부터 장타와 타점을 생산, 대표팀에서도 보여줬던 클러치 능력이 리그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표팀에서 리드 오프 역할을 맡았던 KIA 김도영도 문학을 뜨겁게 만들었다. 비록 팀은 SSG 랜더스에 2연패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김도영만큼은 달랐다. 루상에 나가기만 하면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주루 센스와 결정적인 순간 터져 나오는 클러치 능력은 WBC의 열기를 그대로 옮겨온 듯했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 노시환과 문현빈의 방망이가 뜨겁게 돌았다. 노시환은 28일 개막전에서 연장 11회 좌익수 앞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문현빈은 무려 3개의 안타를 폭발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SSG 마무리 조병현. ⓒ SSG 랜더스

대표팀 불펜의 중심축을 맡았던 SSG 랜더스의 두 투수, 노경은과 조병현도 좋았던 투구 감각을 그대로 가져왔다.


WBC에서 흔들리던 불펜의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았던 조병현은 29일 경기서 팀의 마지막 투수로 나와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의 등판이라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했으나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공격적인 피칭으로 KIA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노익장을 과시한 노경은 또한 조병현에 앞서 마운드에 올라 볼넷 하나만 내줬을 뿐 1.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불혹의 노경은은 올 시즌도 SSG 불펜의 필승조로 활약할 것을 예고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치러진 개막 2연전은 10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올 시즌도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WBC 2라운드 진출이라는 호재까지 더해졌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싸웠던 태극전사들이 이제는 각자의 팀을 위해 방망이를 휘두르고 공을 던진다.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2026시즌 KBO리그를 즐기는 또 하나의 흥미 요소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