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배틀그라운드는 내 인생"…9주년 축제에 4000명 모였다
입력 2026.03.28 15:14
수정 2026.03.28 15:24
28일 크래프톤 '펍지 9주년 페스티벌' 개최
4000명 운집…체험형 이벤트부터 소통까지
오프라인서 IP 경험 확장…동접자 130만 저력
크래프톤이 28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펍지 9주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배틀그라운드는 제 인생입니다. 2017년 출시 때부터 플레이했고, 매 순간이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28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앞에서 만난 20대 이용자 김용건씨는 취재진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크래프톤이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출시 9주년을 맞아 대규모 팬 행사 '펍지 9주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경기장 앞은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1시 전부터 이용자들로 북적였다. 10~30대 남성 이용자들이 대부분이었고, 곳곳에 젊은 커플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행사의 최대 수용 인원은 총 4000명으로, 사전 판매한 티켓 3800장이 순식간에 매진됐음을 감안하면 만석은 일찌감치 예정돼 있었다. 현장엔 신나는 템포의 음악이 크게 울려 퍼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크래프톤이 28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펍지 9주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이번 팬 행사는 9년 동안 게임과 함께해 온 이용자들과의 시간을 기념하는 자리다. 여러 체험형 프로그램과 무대 이벤트로 구성됐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는 야외 프로그램은 체험형 부스와 미니게임, 개발진 및 인플루언서와의 팬밋업 등으로 채워졌다. 오후 5시부터 시작하는 실내 프로그램에는 마술사 이은결, 아이돌 올데이 프로젝트 등이 참석해 무대를 꾸민다.
이용자 대기줄이 길게 형성된 팬존은 지하에 마련해 쾌적하게 차례를 기다리도록 했다. 크래프톤은 인게임 아이템을 배낭에 파밍해 9kg를 맞추면 보상을 주는 '9kg 파밍 챌린지', 캐릭터 과녁을 명중시키는 '치킨맨 헌트', 파밍 타이밍을 맞추는 '탭 투 파밍'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크래프톤이 28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펍지 9주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PUBG 이스포츠존은 이용자 대기가 가장 길게 이어진 부스 중 하나다. FN 포천 현역 프로 선수들과 1대 1 아레나 대결에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로, 펍지 파트너인 김블루와 미라클이 현장에 나와 분위기를 주도했다.
디렉터와 이용자, 파트너들이 어우러지는 팬밋업에 대한 이용자 관심도도 높았다. 이들은 비공개 에피소드와 라이브 Q&A를 통해 진솔한 소통의 자리를 갖는다. 소통에 앞서 이용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즉석에서 취합하기도 했다.
'PUBG: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이 28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펍지 9주년 페스티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게임 내 캐릭터나 보급품 코스프레를 하고 방문한 이용자들도 곳곳에 보였다. 보급품 '길리슈트'를 입고 등장한 조성훈(19)씨는 "게임을 1000시간 정도 할 정도로 배틀그라운드를 좋아한다"며 "게임 관련 콘텐츠를 현장에서 즐길 수 있고 아이돌이나 마술사를 초청해 즐길거리를 주는 것이 신선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찬가지로 배틀그라운드를 1000시간 했다는 황정의(15)씨는 "앞으로 개발자 소통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대한(29)씨는 "배틀그라운드가 아이돌, 브랜드와 다양한 이벤트를 하면서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며 "작년에 부가티와도 협업을 했는데, 앞으로 페라리 등 여러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해주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 보급품 '길리슈트'를 코스프레 한 이용자 조성훈(19)씨가 28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내 팬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크래프톤은 2024년 첫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 팝업 스토어인 '펍지 성수' 오픈 이후 꾸준히 이용자와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3월에도 배틀그라운드 출시 8주년을 맞아 이용자와 함께 하는 팬 페스타를 성수동에서 개최하고, 3000명이 넘는 방문객을 맞이한 적 있다.
현장에 방문하지 못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생중계도 진행한다. 일부 프로그램은 PUBG: 배틀그라운드 공식 채널 및 SOOP과 치지직 배틀그라운드 공식 채널을 통해 송출된다.
9주년을 맞은 배틀그라운드는 크래프톤을 대표하는 게임이다. 지난해 3월에 이어 이달에도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130만명을 넘으며 기복 없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장기 PLC(수명 주기)를 갖춘 IP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신규 모드와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통해 배틀그라운드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