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하트, '버터플라이 도어스'처럼 활짝 펴낸 가능성 [D:인터뷰]
입력 2026.03.29 09:07
수정 2026.03.29 09:07
동방신기부터 더보이즈까지, 케이팝 주요 아티스트를 발굴한 강정아 타이탄콘텐츠 대표의 첫 걸그룹 앳하트. 발랄한 하이틴 감성으로 데뷔한 이들은 디지털 싱글 '버터플라이 도어스'(Butterfly Doors)로 한층 더 성숙하고 시크한 모습을 뽐냈다. 앳하트의 변화는 콘셉트 뿐만이 아니다. 긴 공백기 동안 멤버들은 관계성을 다지고 무대를 향한 욕심까지 더해 자신들의 미래를 그려나갔다.
ⓒ타이탄콘텐츠
앳하트는 EP 1집 '플롯 트위스트'(Plot Twist) 이후 약 7개월만의 컴백인 만큼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기다려주신 분들이 많은 만큼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어요. 더 다양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고, 좋은 성적도 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어요. 팬분들이 기다려주신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정말 감사하고, 저희를 좋아하는 게 후회되지 않고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싶어요"(봄)
멤버들은 이번 곡으로 음악방송 1위를 노리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밖에도 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음악방송을 본격적으로 돌기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앳하트는 벌써 유튜브 뮤직 쇼츠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기뻐하기도 했다.
"선공개 된 '셧 업'(Shut Up)이 확신을 담은 곡이거든요. '버터플라이 도어스'는 확신을 넘어 새로운 저희들의 모습을 나타낸 곡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곡을 듣고 가사를 해석하면 또 다른 이야기도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가지 감정을 담았거든요"(아린)
"이전 활동에선 10대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는데 올해 저와 서현 언니를 제외하고 모두 성인이 됐거든요. 그래서 더 성장하고 시크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뮤직비디오를 보면 의상이 어두운 빨간색인데요. 그런 의상을 입고 표정은 시크한 게 포인트라고 할 수 있어요"(나현)
곡의 첫 인상을 묻자 멤버들은 입을 모아 듣자마자 너무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벅참'이란 키워드로 '버터플라이 도어스'를 정의한 멤버들은 특히 다같이 코러스를 부르는 부분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사실 처음 1절만 들었을 때는 데뷔곡과 어느 정도 비슷한 결일 거라고 느꼈거든요? 그런데 브릿지에서 분위기가 확 달라지더라고요. 저는 그 순간 '이거다' 싶었어요(웃음)"(나현)
"데모 버전만 들었을 때와 실제 멤버들의 목소리가 입혀진 뒤의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멤버들의 톤과 음색이 들어가고 나서야 비로소 곡의 가능성이 더 또렷하게 느껴졌어요"(아린)
이번 활동에서 멤버들이 가장 많이 공들였다고 입을 모은 건 퍼포먼스였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퍼포먼스는 흔히 말하는 '칼군무'와는 결이 조금 달랐다. 박자를 정확히 맞추는 걸 넘어 무대 위에서 어떻게 그림을 만들고, 그 그림이 어떤 의미를 남기는지까지 고려한 무대였다는 것이다.
"이번 안무는 대형과 구성이 주는 재미가 큰데요. 한 줄로 섰다가 세 갈래로 나뉘기도 하고, 브릿지에서는 두 명씩 짝을 지어 페어 안무를 보여주는데, 이런 것처럼 전체적인 구조 자체가 보는 재미를 만드는 식이에요. 안무가 어떤 의미를 주는지까지 생각하면서 준비했죠"(아린)
"딱 하나의 포인트 안무를 꼽아서 알려드리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곳곳에 숨어 있는 재밌는 안무가 많거든요. 그걸 집중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플로어로 내려가는 안무나 나비를 형상화한 손동작 등 디테일이 많거든요. 여러 번 볼수록 다른 포인트가 보이는 무대예요"(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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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 무대가 자연스럽게 완성된 건 아니었다. 합을 맞추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에 긴장감도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런 시간이 쌓이면서 앳하트의 군무 합은 점점 맞춰졌고, 멤버들은 본인들의 안무 습득 능력에 감탄할 정도로 속도를 높여갔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단체 연습을 진짜 많이 했어요. 아침에는 각자 연습을 하고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아린 언니 주도로 단체 연습을 매일 했거든요. 연습생 때처럼 기본기 연습하듯이 준비하니까 덕분에 합을 맞추는 시간도 줄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오랫동안 연습해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집중하니까 되더라고요"(나현)
"이번 컴백 준비 과정에서 멤버들의 생각을 깊이 들여다보게 된 게 아무래도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준비 기간이 짧지 않았던 만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서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무대를 준비하는지 더 잘 알게 됐어요"(아린)
녹음 과정에서도 성장은 확실히 체감했다. 수정 녹음도 많고 끝난 뒤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던 데뷔 초와 달리 빠르게 일정을 끝냈다고 한다. 걱정도 많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결과를 낼 수 있게 된 건 그동안 쌓인 무대 경험 덕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저는 데뷔 전부터 공연이나 대회 무대를 통해 실전 경험을 많이 쌓아서 긴장된 상태에서 노래를 부를 때도 떨림을 숨기는 방법을 약간을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예전에는 녹음이 먼저 끝나서 멤버들을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생각보다 빨리 끝났어요. 두 곡을 동시에 진행했는데도 수정 볼 부분이 거의 없었거든요. 멤버들이 많이 늘었구나, '도가 텄구나' 싶었어요(웃음)"(봄)
"이번에 보컬에 조금 욕심이 생겼어요. 큰 기둥처럼 서 있는 멤버들(봄, 서현)이 있어서 그동안은 제가 뚫고 나가야겠다는 생각까지는 못 했는데, 이번에는 2절 프리코러스처럼 제 음색을 보여줄 수 있는 파트가 있어서 그 부분은 정말 잘하고 싶었거든요. 사실 아직 뚫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노력했어요(웃음)" (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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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대한 칭찬에 아낌이 없고 얼굴만 봐도 꺄르르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아직 신인이기 때문일까. 유튜브 채널에 예능형 자체 콘텐츠는 많지 않은 편이다. 멤버들에게 자신들의 팀워크나 예능감을 빨리 보여주고 싶지 않냐 묻자 정말 잘할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저랑 봄이 언니가 제일 나중에 입사를 해서 초반에 '우리 빨리 친해져야겠다'는 조급함이 있었는데요. 오히려 그걸 다 내려놓으니까 그 때부터 급속도로 친해졌거든요. 함께 연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만큼 친해진 거 같아요. 이런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자체콘텐츠 외에 유튜브 예능도요. 진짜 잘할 자신 있어요(웃음)"(나현)
올해는 키키(KiiKii)의 '404(뉴 에라)'(404(New Era))와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의 '루드!'(Rude!) 등 연초부터 5세대 걸그룹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새로운 걸그룹 대전이 시작된 가운데 앳하트가 살아남을 수 있는 그룹만의 강점을 묻자 멤버들은 '반전 매력'을 꼽았다.
"저희 노래를 들어보면 강렬한 사운드 안에 의외로 부드러운 결이 들어가 있고, 멜로디는 귀엽고 자신감 있는데도 분위기는 강렬한 식의 반전이 계속 이어지거든요. '버터플라이 도어스'도 처음엔 몽환적으로 시작하지만 갈수록 더 리드미컬하고 강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죠"(봄)
"저희는 멤버 각자가 대체할 수 없는 분명한 강점이 있어서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팀이에요. 겉으로 나서지는 않지만 뒤에서 멤버들을 도와주는 서현이, 비율로 음악방송 마지막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미치, 음색과 표정이 좋아 자신만의 파트를 확실히 만들어가는 케이틀린, 자랑스러울 정도로 예쁜 메인 비주얼 나현이까지. 강점이 모여 조화롭고 질리지 않는 팀이 완성된 거 같아요"(아린)
"아린 언니 춤 얘기하면 또 입 아프죠(웃음). 언니가 저희 기본기부터 루틴까지 체계적으로 잡아줘요. 리더로서도 멤버들이 불리한 상황에 놓였을 때 먼저 나서서 해결해주는 스타일이죠. 예를 들면 저는 음식이 잘못 나와도 말을 못하는 편인데, 그런 부분에서 확실히 리더 역할을 잘해줘요. 똑부러지고 생활력이랑 리더쉽이 강한 언니에요"(나현)
"앳하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거고 그러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할 그룹이니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핫빛(팬덤명)들! 좋은 성과 보여드릴테니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아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