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매달 50명 USJ 공짜로”…JCB, 한국에 20년 만에 승부수 던졌다
입력 2026.03.26 16:17
수정 2026.03.26 17:38
한국인 일본여행 1000만명 시대 겨냥…돈키호테·교통·항공 등 혜택 확대
단순 할인보다 ‘현지 체험’ 전면에…ZIPAIR 협업으로 여행 전 과정 공략
4월부터 신규 서비스 적용…기존 라운지·다이닝 혜택도 유지
일본 결제 브랜드 JCB가 한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 확대에 맞춰 일본 현지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대폭 강화하며 ‘1000만 일본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데일리안 김민환 기자
일본 결제 브랜드 JCB가 한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 확대에 맞춰 일본 현지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대폭 강화하며 ‘1000만 일본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
단순한 결제 할인보다 테마파크·쇼핑·교통·항공 등 일본 여행 전 과정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현지 체험형 혜택’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JCB는 26일 서울 중구에서 ‘JCB Premium Service Renewal Press Day’를 열고 한국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서비스 리뉴얼 전략과 신규 혜택을 공개했다.
이는 한국 시장 진출 20년 만에 첫 행사다.
행사장에서는 카드 혜택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시존과 일본 전통 다과, 파트너사 발표 등이 함께 진행되며 ‘Japan Authentic Experience’ 콘셉트를 강조했다.
와타나베 타카히코 JCB카드 인터내셔널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김민환 기자
와타나베 타카히코 JCB카드 인터내셔널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중요한 전략적 시장 중 하나”라며 “여행 트렌드가 ‘상품’에서 ‘체험’으로 변화하고 있기에 실용적인 일본 체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호성 JCB카드 인터내셔널 코리아 본부장은 “최근 몇 년간 한국인의 일본 여행과 일본 현지 소비 수요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의 JCB 고객들이 일본 여행을 더욱 편리하고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프리미엄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JCB는 이번 리뉴얼의 배경으로 폭증한 일본 여행 수요를 제시했다.
지난해 약 950만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지난 1월 한 달 동안에도 110만명 이상이 일본을 찾아 월 기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JCB는 이 같은 흐름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한국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한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가 늘면서 소비 트렌드도 ‘가격 할인’ 중심에서 ‘실제 경험 가능한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게 JCB의 설명이다.
JCB는 1961년 일본 도쿄에서 출범한 일본계 국제 결제 브랜드로, 전 세계 1억7500만명 이상의 카드 회원과 7100만개 이상의 가맹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신한·KB국민·롯데·하나·우리·BC·NH농협카드 등 8개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신규 혜택은 쇼핑·교통·항공·엔터테인먼트 전반을 아우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 초청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 발급된 JCB 프레스티지·플래티넘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매월 추첨을 통해 총 50명을 초청하고, 당첨 고객에게는 USJ 1DAY 스튜디오 패스를 제공한다.
프로모션은 4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매월 진행된다.
쇼핑 혜택도 강화했다. 일본 최대급 할인점인 돈키호테에서 JCB 카드로 2만엔 이상 결제하면 1000엔 캐시백을 제공한다. 일본 여행객들의 대표 쇼핑 코스를 겨냥한 실사용형 혜택이다.
일본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을 JCB 카드 터치결제로 이용하면 10% 캐시백을 제공하는 혜택도 새롭게 도입된다.
두 프로그램 모두 4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운영된다.
항공 분야에서는 일본 항공사 ZIPAIR와 협업한 ‘ZIPAIR Express Service’가 공개됐다.
JCB 카드로 ZIPAIR 공식 예약 사이트에서 인천~나리타 노선 항공권을 결제하면, 항공편당 선착순 14명에게 우선 체크인·수하물 우선 위탁·우선 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약은 4월1일부터 내년 3월28일까지, 탑승은 4월4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가능하다.
JCB는 신규 혜택만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프리미엄 서비스도 유지한다.
USJ 내 JCB 라운지, 일본 전역 공항 라운지, 프리미엄 다이닝 프로그램, 도쿄 긴자의 ‘더 긴자 라운지’ 등 기존 서비스는 그대로 제공된다.
여기에 한국 여행객을 겨냥한 신규 혜택을 더해 일본 여행 특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발표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비자·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결제 브랜드와의 차별화 전략도 언급됐다.
송 본부장은 “단순한 할인 혜택뿐 아니라 USJ나 ZIPAIR 같은 일본 여행·엔터테인먼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이 차별점”이라며 “일본에서의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본 전역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트래블카드 경쟁과 관련해서는 수수료나 환전 편의만으로는 차별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일본 현지에서 JCB 카드로 실제 누릴 수 있는 혜택의 체감도를 더 부각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송 본부장은 “저희가 전략으로 가지고 가는 것은 일본에서의 강점”이라며 “일본 특화 카드로 활용했을 때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수수료 면제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