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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연임 성공한 카카오 정신아…"실질적 성장 이루겠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3.26 14:53
수정 2026.03.26 14:53

26일 주주총회서 대표 재선임 가결…2년 임기

"AI·카카오톡에 집중한 건강한 성장 만들 것"

올해 연결 매출 10% 성장, 영업이익률 10% 달성 목표

"성장 잠재력,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6일 제주 본사에서 열린 제3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카카오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 체제를 연장하며 구조 개편 이후 성장 전환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다. 핵심 축은 AI(인공지능)과 카카오톡이다.


카카오는 26일 제주 본사에서 열린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신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되며 정 대표의 임기는 2028년 3월까지 이어지게 됐다.


정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그룹 구조 재편과 거버넌스 정비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집중해 왔다. 실제로 카카오는 147개에 달하던 계열사를 94개로 줄이며 사업 구조를 정리했고, 핵심 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재배치했다.


이 같은 구조 개편 효과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연결 매출 8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9%까지 올라서며 전년 대비 3% 포인트 개선됐다. 구조 개편이 단순한 정리가 아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이제 정비를 넘어 성장으로 전략 기조를 전환한다. 정 대표는 "올해는 구조를 정비하는 단계를 넘어 AI와 카카오톡에 집중한 건강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기조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핵심은 AI 사업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챗GPT 포 카카오'를 통해 메신저 기반 AI 접점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AI 에이전트 활용을 확대해 이용자의 일상 속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말까지 'PlayMCP'와 'AI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외부 파트너를 유입시키고, 다양한 전문 에이전트가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한다. 단일 기능 수행을 넘어 사용자 흐름에 맞춰 작업이 이어지는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톡도 단순 메신저를 넘어 핵심 플랫폼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카카오톡 일평균 체류시간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으며, 회사는 이를 AI 서비스 효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체류시간을 20%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트래픽 증가가 광고 사업과 톡비즈 매출로 직결되는 구조인 만큼, AI 기반 체류시간 확대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 레버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된다. 카카오는 배당금 총액을 전년 대비 10% 확대하고, 자사주의 절반 이상을 소각하기로 했다. 배당 가능 이익 확대를 위해 주식발행초과금 1000억원 감액도 추진한다.


경영진의 책임 경영 강화도 강조됐다. 정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장내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가치와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연결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가 모바일 시대에 메시징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일상을 연결하며 새로운 사용 방식을 만들었던 것처럼, AI 시대에서도 사용자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모든 순간을 연결해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제 임기동안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동시에, 주주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성장의 잠재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지배구조 전문성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안건들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외이사로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전공 교수를 재선임하고, 김영준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카카오는 정신아, 신종환 사내이사와 함춘승, 차경진, 김선욱, 김영준 사외이사 등 총 6인(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으로 이사회 체제를 구성하게 됐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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