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부터 선물·이커머스까지”…백화점이 신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입력 2026.03.26 07:29
수정 2026.03.26 07:29
현대, 선물 편집숍에 프리미엄 전문몰까지 오픈 예정
신세계, 여행 플랫폼 운영…"지속 성장 기반 마련"
현대백화점이 내달 오픈하는 '더현대 하이'.ⓒ현대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본업 외에 여행, 선물, 이커머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소비 심리 개선, 외국인 고객 유입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관측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27일 무역센터점에 선물 큐레이션 편집숍 ‘더현대 기프트’를 론칭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기프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럭셔리·뷰티·식품·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카테고리 250여종의 선물 상품을 선보인다.
가격은 선물 수요가 가장 높은 5만~10만원대 상품부터 5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까지 구성돼 있으며, 고급 선물 포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통상 1년에 두 번 진행하는 상품기획자(MD) 개편 주기를 분기 단위로 세분화해 시즌별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향후 온라인숍도 선보일 예정이다.
내달에는 기존 온라인몰을 통합한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Hi)’도 출시한다.
더현대 하이는 현대백화점 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콘텐츠에 기반한 발견형 쇼핑 플랫폼으로, 미래형 프리미엄 이커머스의 대표 모델로 키워 나가겠다는 목표다.
더현대 하이의 핵심은 할인과 광고 중심의 기존 이커머스 화면 구성과 달리 라이프스타일 제안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고객이 직접 검색하고 비교해야 하는 기존 이커머스 쇼핑 구조에서 벗어나 현대백화점이 엄선한 상품과 스토리를 통해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검증한 3000여 브랜드만 선별해 입점시켰다.
프랑스 봉마르쉐 백화점의 최고급 식품관 ‘라 그랑드 에피세리’,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에이프’와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김해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아신세계, 벨몬드 하이럼 빙엄 럭셔리 기차여행 모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여행 플랫폼 서비스 ‘비아신세계’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비아신세계는 신세계가 자체 기획한 상품들로 각 테마와 등급에 맞춘 다양한 고품격 여행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부산 센텀시티와 강남점에 마련된 비아신세계의 상담 공간 ‘트래블 컨시어지’는 오픈 이후 80% 이상의 예약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예약이 100%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루이비통으로 유명한 LVMH 계열의 럭셔리호텔·여행 그룹 벨몬드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벨몬드가 운영하는 VIP 멤버십 프로그램 ‘벨리니클럽’에 공식 입성했다.
벨리니클럽 회원인 여행사를 통해 벨몬드 호텔을 예약하면 차별화된 VIP 의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특별 어메니티 제공을 비롯해 룸 업그레드, 무료조식, 호텔 크레딧 제공 등의 혜택들을 제공받을 수 있다.
백화점 업계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이유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최근 백화점 업계는 설 특수와 소비 심리 회복, 외국인 고객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25.6%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식품(65%), 여성캐주얼(25.1%), 해외유명브랜드(22.6%) 등 전 부문에서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백화점의 복합 플랫폼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