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특집] 풀뿌리 현장 ①'대통령·여당 프리미엄' 업은 민주당 문전성시…경기도의원 예비후보 ‘극과 극’
입력 2026.03.24 13:39
수정 2026.03.24 13:39
- 광명·안산·부천 국민의힘 예비후보 ‘0명’ 전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오는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내 시·도의원 예비후보 등록 현장에서 극심한 '여야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기대감 속에 몰려드는 출마자들로 아우성인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수도권 지역에서 극심한 인물난에 시달리며 3월 24일 현재까지 후보를 단 한 명도 등록하지 못하는 지역이 속출하면서 대조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60%대 대통령 지지율이 만든 '여당 블랙홀'
최근 본지가 전수 조사한 경기도 31개 시·군 시·도의원 예비후보 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도내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민주당 소속 출마자가 국민의힘 출마자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의 기저에는 무엇보다 이재명 대통령의 탄탄한 국정 지지율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현 정부의 국정 동력이 강력하게 유지되면서, 여권 프리미엄이 지방선거판 전체를 강하게 흔들고 있는 것이다.
야권 성향의 무소속 출마자나 정치 신인들조차 당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여당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이른바 '민주당 블랙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광명·안산·부천, ‘민주당 26명 vs. 국민의힘 0명’
지역별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쏠림 현상은 더욱 극명하다.
안산(10:0), 광명(9:0) , 부천(7:0) 등 수도권 핵심 도심지에서는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사실상 독주 체제를 갖췄다.
출마자들은 지난 2024년 총선을 통해 탄탄하게 구축된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조직력을 등에 업고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심각한 구인난 속에서 가평, 양평, 파주, 성남, 용인 등 단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이면서 정통 보수 지역 일부 및 경기 북부 보수 강세 지역에서만 간신히 방어선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경기도 내 다수의 시장·군수를 차지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기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실시된 당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31개 시장·군수 중 국민의힘이 22곳을 쓸어 담았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의 잇단 실정과 권력 사유화 등으로 민심이 들끓었던 2024년 총선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휘몰아치며 경기도 60개 국회의원 의석 중 민주당이 무려 53석을 차지했다.
지방 행정 권력은 야당(국민의힘)이 잡고 있지만, 중앙 권력(대통령)과 의회 권력(국회의원)을 모두 틀어쥔 집권 여당(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막강한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2022년에 내주었던 경기도의회 권력의 전면 탈환을 시도하는 양상이다.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홈페이지 갈무리
민주당의 후보간 갈등 봉합 vs. 국민의힘 막판 결집이 관건
결국 다가오는 2026년 경기 지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이 과열된 당내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원팀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그리고 국민의힘이 수도권에 팽배한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유권자의 시선을 끌 반전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월 24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의 경기도의원 예비후보자 등록 통계를 분석하면 더불어민주당이 152명으로 전체의 69.4%, 국민의힘이 60명으로 27.3% 기타 정당 및 무소속이 7명으로 1.6: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