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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롯데홈쇼핑, 내부거래 견제장치 무력화"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3.24 09:41
수정 2026.03.24 09:43

"이사회 장악 후 내부거래 승인 강행" 주장

감사위원회 롯데 추천 사외이사로만 구성 전망

재고 처리·물류 일감 몰아주기 의혹 제기

태광산업 본사 전경. ⓒ태광산업

태광산업이 롯데홈쇼핑의 내부거래 구조와 지배구조를 강하게 비판하며 계열사 지원 의혹을 제기했다.


태광산업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롯데홈쇼핑이 불법 내부거래와 계열사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를 견제할 장치도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주장했다.


태광산업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롯데홈쇼핑 이사회에서는 이번 이사회에서 김재겸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고, 내부거래 한도 승인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감사위원회도 롯데 측 추천으로 입성한 사외이사 3인으로만 구성될 전망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월14일 이사회에서 태광 측 이사들의 반대로 내부거래 승인 안건이 부결된 바 있다. 이에 롯데 측은 지난 1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의 3분의 2를 장악했다.


이에 태광산업은 "최소한의 견제장치도 없앤 상태에서 노골적으로 계열사 밀어주기를 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월 이사회에서 내부거래 승인 안건이 부결됐지만 이후에도 계열사 위탁 상품 판매 등 내부거래를 지속해 왔다는 것이 태광 측 주장이다. 그러면서 "법과 정관을 무시한 대표이사는 재신임을 받고, 감사위원회는 아무런 견제도 못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이 롯데그룹에 인수된 직후부터 20년에 걸쳐 계열사 지원에 동원돼 왔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롯데홈쇼핑은 롯데그룹 인수 이후 약 20년에 걸쳐 계열사 지원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최근에는 자금난을 겪는 계열사의 '현금 인출기' 역할을 하면서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롯데홈쇼핑 지분 45%를 보유한 태광 계열사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롯데쇼핑 자회사 한국에스티엘의 브랜드 ‘사만사 타바사’ 재고 처리를 위해 3월 한 달 동안 20회 방송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잡화 제품 방송이 월 5~8회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편성이라는 지적이다.


또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제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의계약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맡긴 물량은 총 1560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동안 롯데글로벌로지스 영업이익은 꾸준히 늘어난 반면 롯데홈쇼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태광산업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내부거래 규모는 매년 1조원을 상회하고 있고, 지난해 상반기 기준 내부거래 비중은 35.6%에 달했다"며 "통상 일감 몰아주기 기준으로 삼는 3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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