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LG유플' 홍범식 "파주 AIDC는 LG그룹 역량 결집체"(종합)
입력 2026.03.24 10:13
수정 2026.03.24 10:14
파주 AIDC, 2027년 수도권 최대 규모 준공
주주환원 확대 추진 및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도 강조
보안 리스크 질의에는 침묵, ‘주주와의 대화’ 9분 그쳐
홍범식 LG유플러스 CEO가 24일 오전 용산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제3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LG유플러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파주 AIDC(AI 데이터센터)를 LG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하는 '원(One) LG'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24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열린 제30기 정기주주총회 '주주와의 대화(Q&A)'에서 LG유플러스의 AIDC(AI 데이터센터) 경쟁력에 대한 주주 질의에 "그룹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한 원 LG 시너지에 있다"고 밝혔다.
종합 데이터센터 사업자 도약
보라색 넥타이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등장한 홍범식 대표는 "파주 AIDC는 LG전자의 차세대 액체냉각 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기술을 융합해 최첨단 데이터 센터로 구축될 예정"이라며 "그룹사간 협업은 친환경성, 효율성을 극대화해 성공적인 데이터센터 구축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주총에서 사업 목적 사항에 데이터센터 설계, 운영, 구축 관련 운용업을 추가했다. 단순한 인프라 제공을 넘어 기획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
현재 LG유플러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수도권 최대 규모(200MW)의 파주 AIDC를 구축중이다. 파주 AIDC는 GPU를 최대 12만장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LG CNS 등 LG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하는 '원(One) LG' 전략의 실행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K-엑사원’과 ‘파주 AIDC’를 기반으로 시작부터 끝까지(End-to-End)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완결성 있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27년간 다수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해 축적한 노하우를 결집해 설계, 구축은 물론 운영까지 데이터센터 전 과정에 전문성, 신뢰성 확보했다"면서 "AI 기반 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 시스템을 준비중이며 이 운영시스템은 전력 사용량, 공·습도, 냉각 상태, 설비 이상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AI 분석을 통해 자원을 최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지능형 운영 체계를 통해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가동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예기치 못한 사고 예방하는 철저하고 빈틈없는 관리 체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기반 주주환원 확대 추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기업 지속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기반한 중장기 관점의 주주 환원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주주환원정책 관련 주주 질의에 "올해 자사주 소각 및 매입 규모를 기존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제30기 재무제표 승인, 회사 목적사항 변경,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독립이사 명칭 변경, 분리선출 감사위원 인원 상향(1→2명), 감사위원 선·해임 시 의결권 3% 제한 강화, 집중투표제 배제조항 삭제 등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이상우 (주)LG 경영전략부문장을 임기 3년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해 계열사 간 유기적 협업을 도모한다. 이상우 부문장은 LG전자 HE경영전략담당, TV사업운영센터장을 거쳐 2023년부터 ㈜LG에서 전자팀장,경영관리부문장을 역임하는 등 LG그룹의 안정적 사업 운영에 기여해왔다.
풍부한 사업 실무 경험과 전략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주요 경영 활동에 기여하고, LG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CRO(부사장)는 재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여명희 부사장은 2023년에 CFO/CRO로 보임해 재무 관련 최고 책임자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역량을 인정받아 사내이사로 재발탁됐다.
사외이사로는 송민섭 서강대 경영대 교수가 신규선임됐다. 송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을 겸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 송 사외이사는 감사원 감리위원회 감사연구 자문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회계 및 재무 분야의 높은 전문성과 경험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송 교수는 LG유플러스의 주요 경영 사항에 대한 감독, 자문, 견제 역할을 수행하고 감사위원회 의사결정과정의 전문성과 투명성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리 선임 대상인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는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등기이사가 재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2023년에 이어 재선임된 엄윤미 이사는 맥킨지 컨설턴트 및 이곤젠더 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 등에서의 근무 경험과 ESG경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LG유플러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홍범식·여명희·이상우), 사외이사 4명(김종두·남형두·엄윤미·송민섭) 총 7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홍 대표는 최근 불거진 보안 리스크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4G 도입 이후 현재까지 가입자식별번호(IMSI) 생성 시 무작위로 추출된 난수 대신 전화번호를 활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보안 관리가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주총 직후 보안 정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직접 답변하는 대신 "홍보실을 통해 안내를 받으라"고만 언급했다.
주주 질의가 2개만 다뤄진 점도 아쉬움 중 하나로 꼽힌다. '주주와의 대화' 섹션을 마련했지만 질의응답 시간이 9분에 불과해 소통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다. 이날 주총은 개회한지 36분만에 폐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