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취임 1년 국립중앙의료원장 "2030년 신축 이전…공공의료 혁신 모델 구현"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3.23 13:49
수정 2026.03.23 14:22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 취임 1년 기자간담회

의료원 신축 이전·감염병병원 건립 추진…2030년 준공

“국가 필수의료 핵심 거점 구축…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의료원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효경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 감염병·응급·외상 등 국가 필수의료 기능을 통합한 핵심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낸다. 의료원 신축 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공공보건의료 디지털 전환을 통해 국가 공공의료 체계 전반의 실행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축 사업비 1.8조원 규모…2030년 준공 목표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의료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은 국가중심병원으로서 기반을 공고히 하고 질적 성장을 이룬 시기였다”며 “앞으로는 신축 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가 필수의료 핵심 거점을 구축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 정책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응급·외상·재난 등 국가 필수의료 기능을 통합한 핵심 거점 구축을 목표로,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에 총 776병상(본원 526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규모의 신축 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총 1조8345억원 규모로, 지난해 도시관리계획 변경 고시와 중간설계, 총사업비 조정 등을 완료했다. 정책지원센터 사무공간 확보를 위한 본원 병동부 2개 층 증축도 확정했다. 올해는 최종 단계인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공사 발주 방식을 확정해, 2027년 착공과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조감도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AI·클라우드 기반 ‘공공의료기관 병원정보시스템(HIS)’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7년 자체 및 2개 지방의료원에 실증 적용한 뒤 전국 공공병원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공공의료 데이터 품질을 높이고, 의료현장 중심의 정책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서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대한민국 국가 공공보건의료 플랫폼으로서 한 단계 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신축 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가 공공의료 혁신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료, 연구, 교육, 정책 지원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병상 운영 확대와 우수 의료진 확충, 중증·응급·외상 분야 24시간 필수의료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필수의료 의료진 부족…비용 부담 불가피”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왼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원은 공공보건의료본부를 중심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 정책의 기획·조정·연계·관리 기능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도 강화할 방침이다. 인력 확충을 위해 특화 교육훈련과 파견·순환근무체계 개선, 시니어 의사제 확대도 추진한다.


특히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의 기부금 5000억원을 기반으로 추진 중인 중앙감염병병원 건립과 연계해 병상·인력·장비를 통합 관리하는 ‘의료자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위기 단계별 대응체계를 정립할 계획이다.


응급의료 분야에서는 보건복지부의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에 참여해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중심으로 중증응급환자 이송·전원 통합관리체계를 강화한다. 서 원장은 “현재 호남지역 시범사업의 경우 이송 병원 선정은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광역상황실을 통한 선정 건수는 하루 1~2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원은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보조활동인력 제도를 도입해 간병 지원 체계를 강화했으며, 올해 2월 기준 병상가동률 100%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도입한 온라인 진료예약 시스템을 통해 신규 환자 유입도 확대되면서, 올해 1월 기준 환자 수와 진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다만 의정 갈등 이후 의료진 수급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서 원장은 “필수의료를 담당할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건비가 크게 상승했다”며 “우수 의료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과 관련해서는 “의료원이 의대생 교육의 중심축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캠퍼스 위치 등은 보건복지부, 교육부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할 사안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진료, 정책지원, 연구·교육을 아우르는 국가 공공보건의료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왔다”며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중심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