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네이버, AI 에이전트 '건강·금융·로컬' 확장…웹3 기회 모색
입력 2026.03.23 11:53
수정 2026.03.23 12:00
네이버, 정기 주총 개최…김희철 CFO 사내이사 선임
AI 에이전트, 검색·커머스 넘어 버티컬로 확장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합병 기반 금융 플랫폼 확장
"대주주 지분 제한 관련 법안 따라 사업 정비"
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 전경.ⓒ네이버
네이버가 올해 서비스 전반에 AI 에이전트 도입을 본격화해 글로벌 외연 확장을 준비한다. 지난해 커머스와 검색 분야에 도입한 AI 에이전트를 금융, 건강, 로컬 등 버티컬 영역으로 확장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3일 성남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AI와 데이터 기반 플랫폼 경쟁력과 신기술, 글로벌 사업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넓히겠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검색과 광고, 커머스 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추진했다. 생성 AI 기술로 정보 요약 및 콘텐츠 추천을 제공하는 AI 브리핑은 통합검색 질의의 20% 수준까지 확대돼 이용자 체류시간과 활동성 지표 강화 효과를 끌어냈다.
커머스 영역에서는 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해 발견과 탐색 중심 쇼핑 경험을 본격화했다. 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술을 고도화해 이용자 취향에 맞는 최적화된 탐색 경험을 구축했으며, 배송 경쟁력 강화와 멤버십 혜택 확대도 함께 추진했다.
올해 네이버는 서비스 전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풀 루프(Full Loop)' 에이전트로 거듭난다. 현재 로컬, 금융, 건강 에이전트를 준비 중이며, 이 중 건강 에이전트가 가장 먼저 공개될 전망이다.
최 대표는 "검색, 커머스, 로컬부터 금융과 건강 등 각 영역에 특화된 버티컬 AI를 고도화하며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건강 관련 정보 탐색은 건강 상품이나 병원 장소 탐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병원 예약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에이전트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금융·투자 기능을 고도화하고,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결합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까지 아우르는 금융 플랫폼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 해당 결합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심사가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웹3 에이전트 등 웹3 영역 진출을 통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 기회도 발굴하고 있다.
두나무 인수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최 대표는 "현재 금융당국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두나무 인수를 통한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관련 웹3 사업에 대해서는 많은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인수가 완료되는대로 시장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합병의 가장 큰 변수로 거론되는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에 관해서는 "아직 당정 통합안이 논의되는 중이라 관련해 코멘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법안에 따라 거래 구조나 앞으로의 사업을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기반 AI·클라우드 사업과 서비스형 GPU(GPUaaS), 디지털트윈 등을 중심으로 공공·금융·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공공, 의료, 금융, 방산 등 버티컬 영역에서 엔터프라이즈 산업 에이전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올해 AI로 생산성을 2배까지 향상시키고, 전체 프로젝트의 20%를 AI만으로 진행하도록 해 회사의 사업 기회를 2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자기 주식을 제외한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 1억4957만7777주 중 56.52%에 해당하는 8454만4483주에 해당하는 주주(대리 출석 포함)가 출석했다.
네이버는 이날 주총에서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김이배 사외이사 재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의 건 등),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상정해 의결했다.
김 CFO는 "2003년 네이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재무 업무를 수행하며 회사와 성장해 왔다"며 "AI 등장 이후 많은 것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더 큰 도약을 위해서 과감한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 CFO로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주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