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억 노시환’ 물가지수로 따지면 몸값 역대 6위? [머니볼]
입력 2026.02.27 09:11
수정 2026.02.27 09:11
한화와 11년간 307억원 계약, 연평균 약 28억원 수령
물가 감안했을 때 연평균 최고액은 2017년 롯데 이대호
노시환.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이 KBO리그 역대 최고액 및 최장기 계약의 역사를 새로 썼다.
노시환은 지난 22일 한화와 11년간 307억원(옵션 포함)에 달하는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2027시즌부터 발동되며, 올 시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자동으로 계약이 파기된다.
FA 및 비FA 다년 계약을 통틀어 역대 최고액에 해당한다. 종전 최고액은 2024년 KBO리그로 복귀했던 한화 류현진의 8년간 170억원으로 노시환은 3년 만에 이 수치를 137억원이나 끌어올렸다.
다만 연평균 금액으로 환산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노시환이 내년에도 국내에 남을 경우, 2027년부터 2037년까지 연평균 27억 9090만원을 11년간 받는다. 물론 이 금액도 초고액 연봉에 해당하나 과거 KBO리그를 주름잡았던 ‘레전드급’ 선수들과 비교하면 다소 못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연평균 수입이 가장 많았던 선수는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2022년 국내로 돌아오며 SSG 랜더스와 4년간 151억원의 비FA다년계약을 맺었다. 김광현의 연평균 수입은 37억 7500만원이었고, 5년 전 이대호가 기록했던 역대 최고액(4년 150억원) 기록을 갈아치운 건 덤이었다.
이후 김광현의 최고액은 KBO리그의 시장 규모가 커지며 계속 경신됐다. 2023년 두산으로 복귀한 양의지가 4+2년 152억원(연평균 25.33억원)의 계약을 체결했고, 다시 이듬해 류현진(8년 170억원, 연평균 21.25억원)이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프로야구 FA 및 비FA다년계약 최고액 경신과 물가지수 감안한 가치. ⓒ 데일리안 스포츠
연도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비교하면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
과거 대형 계약을 체결했던 선수들의 연평균 액수를 지금의 가치로 환산했을 때, 가장 높은 금액은 2017년 이대호였다. 이대호의 연평균 금액인 37억 5000만원은 지금 기준으로 45.66억원에 달하는 셈.
연평균 최고액인 김광현은 이대호보다 5년 뒤에 계약했고, 그 사이 물가가 오르며 현재 가치로 41.35억원으로 책정됐다.
노시환의 연평균 금액인 27.91억원은 아직 100억 시대를 열지 못했던 2015년 최정, 윤석민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4년간 각각 86억억원, 90억원에 계약했던 최정과 윤석민의 연평균 금액은 노시환과 비슷한 27~28억원 정도로 환산된다.
2005년 삼성 이적 당시 4년간 60억원으로 세간을 놀라게 한 심정수의 가치도 궁금하다. 연간 15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던 심정수 몸값의 연평균 가치는 지금 기준으로 24.78억원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계약 시 국내 경제 및 프로야구 규모를 감안하면 ‘천문학적’이라는 수식어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노시환의 연평균 금액은 물가를 반영했을 때 역대 6위에 해당한다. 역대급 선수들에 못 미치지만, 그렇다고 노시환의 금액이 평가절하될 이유는 없다. 노시환은 이번 계약으로 ‘역대 최고액’이라는 상징성을 갖게 됐고, 한화 또한 프랜차이즈 스타를 장기적으로 확보할 발판을 마련하며 상호 윈윈 계약에 이르렀다.
물가를 감안했을 때 연평균 몸값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이대호다. ⓒ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