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옥수역 일대 두모교에 '금빛 모래' 경관조명 개선 착수
입력 2026.02.19 17:34
수정 2026.02.19 17:34
노후화로 반복돼 온 조명 꺼짐과 색감 불균형 문제 해소
한강의 자연성과 역사성 담아낸 특화된 야경 만들기 위해 추진
강변북로 두모교 경관조명.ⓒ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해 5월 옥수역 인근 두모교 일대에 석양의 황금빛을 닮은 '금빛 모래' 콘셉트의 경관 조명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경관조명 개선은 2004년에 설치된 두모교 조명의 노후화로 반복돼 온 조명 꺼짐과 색감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한강의 자연성과 장소의 역사성을 담아낸 특화된 야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 대상은 한남대교 북단부터 성수 분기점(JC) 사이, 경의중앙선 옥수역 인근 두모교 1㎞ 구간이다. 이 구간은 강변북로와 한강 수변이 맞닿아 있는 거점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조도로 인해 야간 경관이 단절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시는 단순 시설 보수를 넘어 한강의 야간 경관 정체성을 새로 정립하는 리뉴얼을 추진하는 것이다.
두모교만의 지역적 특성과 한강의 자연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의 핵심 콘셉트는 '금빛 모래'로, 과거 한강 수면과 모래톱에 비치던 석양의 은은한 황금빛을 모티브로 삼았다.
과거 한강 개발 과정에서 사라진 '두모포'와 '저자도' 등 한강 변의 역사적 장소를 황금빛 이미지로 재현해,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지역의 기억과 정체성을 함께 되살리는 경관 연출을 시도한다.
인공적인 색채를 덜어내고 따뜻하고 안정적인 빛의 흐름을 구현할 방침이다.
두모교 경관조명 개선 사업의 기본 및 실시 설계는 이미 마쳤고, 오는 5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한강 교량 경관조명의 약 68%가 설치 후 20년 이상 지나 밝기 저하와 경관 저해 문제가 구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2024년 '한강교량 경관조명 개선 기본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동작대교, 한강대교, 청담대교, 동호대교, 노량대교 등 조명이 낡은 주요 교량에 대해서도 개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한강버스 옥수역 선착장 입구 부근에 특화된 경관조명을 설치해 지나는 길에 불과했던 선착장 일대를 여유롭게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휴식 공간'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라며 "안전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확보해 한강을 밤에도 볼거리가 풍부한 서울의 대표 야경 명소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