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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계주 최강’ 한국 쇼트트랙, 빛나는 조연 심석희 있었다 [밀라노 동계올림픽]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2.19 15:49
수정 2026.02.19 15:51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첫 금메달 견인

계주서만 세 번째 금메달, 결승서 최민정 힘껏 밀어주며 역전 발판

여자 계주는 역대 9번 올림픽서 금메달 7개 쓸어 담아

쇼트트랙 심석희가 1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시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기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재확인한 여자 계주 대표팀에는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한 심석희(서울시청)가 있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가 나선 여자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로 이탈리아·캐나다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은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최가온(세화여고)에 이어 여자 쇼트트랙 계주서 두 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마침내 부진 탈출에 성공한 한국 쇼트트랙이다. 한국은 여자 계주 경기가 치러지기 전까지 충격의 노골드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여자 계주 금메달을 되찾아오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베테랑 심석희의 활약이 빛났다.


이번 대회 계주 종목에만 출전한 심석희는 결승서 4번 주자로 나서 강한 푸시로 대표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신장 175cm의 장신인 심석희는 강한 힘을 바탕으로 1번 주자로 나선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을 힘껏 밀어줬다. 3위로 달리던 한국은 5바퀴를 남겨 놓고 심석희와 최민정의 배턴 체인지 구간에서 캐나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심석희가 힘껏 밀어주는 탄력을 받아 최민정이 빠르게 추월하며 치고 나갔고,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배턴을 이어받은 김길리가 이탈리아마저 따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9차례 열린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 7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쇼트트랙 심석희가 1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최민정에게 턴을 넘겨주고 있다. ⓒ 뉴시스

그 중심에는 심석희가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던 심석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또다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합작하며 계주에서만 금메달 3개를 수확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대표팀 막내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나섰던 심석희는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비롯해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수확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안방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에이스로 활약했던 심석희는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서지 못했고, 여자 계주는 네덜란드에 금메달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심석희는 빛나는 조연이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고의 충돌 의혹으로 후배 최민정과의 관계가 틀어지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갈등을 풀며 금메달을 위해 의기투합했고, 4번 주자로 자신의 맡은 역할을 100% 수행하며 또 다시 계주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고의 세월을 견딘 심석희는 금메달을 확정한 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쥔 채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그는 우승 직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도, 오늘 결승에서도 힘든 상황이 많았다”며 “그런 힘든 과정을 우리 선수 다 같이 잘 버티고 이겨낸 것 같아 벅찼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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