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타이레놀 자폐 영향? 200만명 분석해보니...
입력 2026.02.18 12:01
수정 2026.02.18 12:01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자폐스펙트럼장애(ASD)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대규모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연구에서는 인과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와 미국 드렉셀대 공동 연구팀은 1995년부터 2019년까지 스웨덴에서 태어난 아동 약 248만명을 추적 관찰했다. 이번 연구는 유전적·환경적 변수를 최대한 통제한 형제자매 비교 분석 기법을 적용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그 결과, 일반적인 통계 모델에서는 임신 중 약물 복용군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 위험이 소폭 높게(위험비 1.05) 나타났다. 다만 동일한 유전적 배경과 가정환경을 공유하는 형제자매들끼리 비교하자 위험비는 0.98로 낮아졌고,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도 사라졌다.
이는 약물 자체의 영향이라기보다 산모가 약을 복용해야 했던 기저 질환이나 고열, 감염, 심리적 스트레스 등 건강 상태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요인 역시 함께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임신 초기 38도 이상의 고열이 태아 신경관 결손이나 선천성 심장 기형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고열을 방치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임신 중이라도 필요한 경우 의료진과 상담 후 적정 용량의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