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떡 먹다 막히고 전 부치다 데인다…설 연휴 ‘집안 사고’ 급증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2.16 08:00
수정 2026.02.16 08:00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설 명절을 전후해 가정 내 안전사고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떡 등 명절 음식으로 인한 기도폐쇄와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상·베임 사고가 집중됐다.


13일 질병관리청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설 명절 기간 기도폐쇄는 하루 평균 0.9건으로 평소 0.5건 대비 1.8배 증가했다. 기도폐쇄 유발 물질은 음식이 87.5%로 평소 78.5%보다 9%p 높았다.


설 기간 기도폐쇄 환자의 68.8%는 70대 이상이었다. 80~89세가 37.5%로 가장 많았다. 0~9세도 18.8%로 평소 15.7%보다 3.1%p 늘었다. 기도폐쇄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입원율은 41.2%로 낙상 20.6%, 둔상 6.2%, 교통사고 27.1%보다 높았다.


화상 사고도 증가했다. 설 명절 기간 하루 평균 화상은 18.5건으로 평소 8.5건 대비 2.18배 많았다. 설 전날에는 하루 평균 22.3건까지 치솟았다. 장소는 집이 80.2%로 평소 66.0%보다 높았다. 뜨거운 액체 접촉은 60.1%, 뜨거운 증기는 7.2%로 모두 평소보다 증가했다.


0~9세의 뜨거운 물체·물질에 의한 화상은 설 기간 35.6%로 평소 26.2%보다 늘었다. 60~69세도 13.3%로 평소 7.2%보다 높았다. 여성 화상 비율은 57.4%로 평소 50.1% 대비 7.3%p 증가했다.


베임 사고는 설 전날 하루 평균 7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설 기간 전체 베임 하루 평균은 54.8건으로 평소 33.8건보다 크게 늘었다. 평소에는 남성이 54.9%로 많았지만 설 기간에는 여성 비율이 51.6%로 역전됐다. 50대 베임 비율은 17.5%로 평소 13.6%보다 증가했다.


교통사고도 명절 직전 급증했다. 설 2일 전 하루 평균 98.7건으로 평소 76.1건 대비 29.7% 증가했다. 설 하루 전에도 77.5건으로 높았다. 0~9세, 20~50대에서 발생 비율이 증가했다.


보호장구 착용률을 보면 성인 안전띠 착용은 설 기간 77.3%로 평소 74.1%보다 높았다. 12세 이하 아동은 안전띠 61.5%, 안전의자 62.5%로 평소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성인보다 낮았다.


질병청은 음식은 잘게 잘라 천천히 섭취하고 영유아·고령자는 보호자 관찰 하에 식사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또 압력밥솥과 냄비 개봉 시 얼굴을 멀리하고 조리 중 미끄럼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과 연령에 맞는 카시트 사용도 당부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