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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 시니어 모십니다"…은행권, 고객 '인생 2막' 동행한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2.17 07:19
수정 2026.02.17 07:19

65세 이상 인구 21.6% 초고령 사회

시니어 특화 점포로 대면 강화

복합문화공간으로의 확장도

초고령사회로 들어서면서 은행권의 시니어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초고령사회로 들어서면서 은행권의 시니어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고령층이 금융시장의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자산관리를 넘어 건강과 여가 등 생활을 아우르는 금융서비스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1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구의 21.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고령사회를 맞아 은행권에서는 시니어 고객을 모으기 위한 영업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과거 시니어 금융은 단순히 높은 금리의 예금을 제공하거나 오프라인 창구를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최근 은행권은 고령층 고객의 생활에 맞춘 특화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우선 대면 창구를 재구성하는 은행이 늘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점포가 줄어들고 있지만, 시니어 특화 점포는 오히려 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인천 서구 가좌동점에 라운지 형태의 특화 점포인 'KB시니어 행복 라운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곳은 금융 취약계층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맞춤형 공간이다.


전담 직원이 상주하며 입출금, 통장 재발행, 연금 수령 등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업무를 신속하게 지원한다. 안마의자와 혈압 측정기, 커피 머신 등도 마련돼 있어 편의성을 높인다.


하나은행 역시 '하나더넥스트 라운지'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4곳에서 운영 중이며, 단순 금융 상담을 넘어 미술 전시회나 여행 정보 등 시니어들이 선호하는 여가 생활 서비스를 결합했다는 특징이 있다.


고령층 고객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선보인 시니어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을 통해 청담동에 '살롱 드 원더라이프'를 개관했다.


자산관리 상담 뿐 아니라, 미술 명화 해설, 와인 강좌, 바둑 지도 등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우리은행은 향후 계열사 간 연계를 통해 종합 금융 서비스의 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상품 경쟁도 치열하다. 신한은행이 선보인 '신한 SOL메이트 정기예금'은 지난달 1차 판매가 완판된 데 이어 2차 판매에 나섰다.


이 상품은 공적·사적 연금을 신한은행 계좌로 수령할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최고 연 3.1%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연금 수급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NH농협은행은 금융지주 차원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NH올원더풀'을 내세우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 안에 시니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예적금, 신탁 상품을 단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1분기 중 시니어 고객를 위한 전용 카드를 출시하고, 상반기에는 의료비 목적의 신탁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은행권의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은행의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 규모가 크고 금융 충성도가 높은 시니어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은행의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해에는 시니어의 삶 전반을 케어하는 서비스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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