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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신용은 행동 데이터”…카카오뱅크, ‘카뱅스코어’로 신용을 재설계하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2.14 08:05
수정 2026.02.14 08:05

7개 통합 대안정보 결합…thin-file 사각지대 줄이고 중저신용 ‘우량군’ 세분화

모형과 전략의 결합 구조…승인보다 ‘한도 설계’로 리스크 정교화

중신용대출 고객 56% 신용점수 상승…“정확한 평가가 포용금융의 출발점”

김홍순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정책팀장(왼쪽)과 조진현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오른쪽)이 지난 11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금융 접근성 확대와 데이터 경제 확산 속에서 금융권의 핵심 과제는 ‘신용을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가’로 수렴되고 있다.


기존 신용평가가 연체·상환 이력 중심의 정형 금융데이터에 기반해왔다면, 최근에는 고객의 행동 데이터와 자금 흐름을 반영해 상환 가능성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변화 흐름 속에서 자체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카뱅스코어)’를 고도화해왔다.


카뱅스코어는 단순 참고지표가 아니라 내부 신용평가시스템(CSS)의 핵심 예측 모형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 상반기 중신용대출(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실행한 고객 가운데 56%가 대출 실행 후 1개월 내 신용점수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평균 상승 폭은 46점이었으며, 일부 고객은 682점에서 982점으로 300점이 오르기도 했다.


또 대출 당시 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 등 비은행업권 대출을 보유했던 고객 중 34%는 한 달 뒤 해당 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은행업권 대출 잔액은 평균 440만원 줄었고, 신용점수는 평균 35점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신규 대출은 부채 증가로 인해 신용점수가 하락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고금리 비은행 대출을 상환하면서 오히려 신용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결과의 배경에 카뱅스코어가 있다고 본다. 외부 신용점수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행동 데이터와 자금 흐름을 분석해 미래 상환 가능성을 확률로 예측하고 이를 금리와 한도 설계에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다.


지난 11일 판교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조진현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과 김홍순 신용리스크정책팀장을 만나 카뱅스코어의 설계 원리와 모형·전략 결합 구조를 들었다.


카카오뱅크가 정의하는 ‘신용’
▲카카오뱅크가 말하는 ‘신용’은 전통적인 신용점수와 무엇이 다른가


조진현 팀장 대출을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개념적 정의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신용평가’ 관점에서 카카오뱅크가 중요하게 보는 지점은 금융정보 보유 여부와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공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오픈 초창기에 신용평가모형을 운영·모니터링해보니 CB 등급 4~5등급 구간 비중이 상당히 높았고, 그 이유가 thin-file(신용거래정보 부족) 고객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금융이력에 기반해 4~5등급이 부여된 고객은 평가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고객이 그 구간에 몰리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라는 문제의식이 들었다.


그때부터 ‘이들을 어떻게 더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대안신용평가의 출발점이 됐다.


▲기존 신용평가에서는 저신용으로 분류됐지만, 카카오뱅크 모델에서는 상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고객군의 공통 특징은 무엇인가


조진현 팀장 케이스가 워낙 다양해 단정하긴 어렵다. 다만 대안신용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는 분들의 공통점은 ‘성실한 자기관리형’에 가깝다.


빌린 것은 제때 갚고(소액결제 등),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도 꾸준히 하며(선물하기 등), 미래를 위해 저축하고, 외부 금융거래를 계획적으로 관리·수행하고, 우량한 소비패턴을 보여주는 등 전반적으로 건전하고 일관된 생활 패턴이 나타난다.


흥미로운 분석으로는 대중교통 이용 실적이 신용도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인 적이 있다.


결국 꾸준한 경제활동·사회활동의 흔적과 연결됐다. ‘활동 기반’ 정보가 신용도와 맞물릴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정보 영역이 생각보다 넓을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얻었다.


▲소상공인·프리랜서처럼 소득·현금흐름이 불규칙한 고객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는 무엇인가


김홍순 팀장 개인사업자에 국한해 말하면 핵심은 미래 상환능력을 예측하기 위한 ‘최신 소득 수준과 추세’다.


소상공인은 과거 소득이 미래 소득을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과거 평균보다는 최근 소득 흐름과 매출 변화 방향성을 면밀히 파악하는 데 집중한다.


조진현 팀장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에서 전통 방식과 차별화되는 정보로 공제 납부정보와 대표자 정보도 활용할 수 있다.


공제는 납부 여부와 꾸준함에 따라 신용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고, 대표자가 금융거래를 얼마나 계획적·신뢰성 있게 수행하는지는 사업장 부도 여부와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다.


▲‘저신용=고위험’이라는 기존 프레임이 실제 리스크를 과대평가한다고 보나


조진현 팀장 신용평가 업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저신용’ 자체는 중요한 시그널이다. 특히 활용 가능한 금융거래정보가 충분한 상황에서 저신용으로 분류된 고객은 실제 리스크가 크다.


고신용–중신용–저신용 구간의 불량률 커브를 그리면 저신용으로 갈수록 불량률이 지수함수 형태로 급격히 상승하는 패턴이 뚜렷하다.


다만 금융이력 부족으로 저신용으로 평가받은 고객은 위험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안정보를 평가 항목에 추가해 저신용자를 더 세분화하고 리스크가 과대평가되지 않은 고객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


카카오뱅크가 말하는 ‘신용’은 정의 자체를 바꾸기보다, 정보 부족이 만든 왜곡을 줄이는 방향으로 평가의 공정성을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카뱅스코어 3.0의 설계…“통합 대안정보로 thin-file 사각지대 메웠다”
카카오뱅크 김홍순 신용리스크정책팀장(왼쪽)과 조진현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오른쪽)이 지난 11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정보 부족이 곧 저신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공정성 문제로 보고 대안신용평가로 보완해 왔다.


실제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온 조진현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은 ‘통합 대안정보’와 ‘운영(안정성·유효성) 역량’을 중점에 두고 운영해왔다고 강조했다.


▲대안신용평가모형의 핵심 변수 유형은 무엇인가


조진현 팀장 카뱅스코어 3.0에는 카카오뱅크, 카카오선물하기, 카카오모빌리티, 다날, 롯데멤버스, 금융결제원, 교보문고·예스24까지 총 7개의 대안정보 영역이 사용된다.


중요한 건 ‘어떤 세부 데이터’보다, 광범위한 생활데이터를 총망라한 통합 대안정보라는 점이다.


단일 대안정보가 갖는 커버리지 한계를 보완했고, 대안정보만으로도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함으로써 금융정보와의 낮은 상관성을 기반으로 thin-file 신용평가 사각지대를 해소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비정형·행동 데이터는 변동성이 큰데, 활용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조진현 팀장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정보 안정성, 다른 하나는 정보 유효성이다. 안정성 측면에서 대안정보는 외부 제공사의 운영 상황이나 시스템 이슈로 정상 제공이 안 될 수 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매일 입수 데이터 모니터링을 하고, 이슈 발생 시 CB사 및 대안정보 제공사와 즉시 협의해 대응한다.


유효성 측면에서는 대안정보가 커버리지와 변별력 이슈를 동시에 안고 있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지속 유효하다고 보장하기 어렵다.


이에 분기 단위 모형 모니터링으로 유효성을 점검하고, 신규 대안정보 발굴을 병행하면서 빠른 주기로 재개발을 진행한다.


실제로 2022년 12월 2.0 적용 이후 2년 만인 2024년 12월 3.0을 적용했고, 올해 하반기 4.0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KCB·NICE 점수와 카카오뱅크 내부 모형은 여신 판단 과정에서 어떻게 결합되나


조진현 팀장 KCB·NICE 신용평점은 고신용과 중저신용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상품별 필터링 요건으로 적용된다.


은행은 CB 점수 외에도 다양한 CB 항목을 함께 활용하는데, 카카오뱅크도 CB 기반 금융모형을 운영하는 한편, CB+대안정보를 결합한 전략모형, 혹은 대안정보만 활용한 전략모형을 병행한다.


운영은 대체로 금융모형으로 금리(신용원가) 산정·필터링·컷오프를 설정한 뒤, 전략모형으로 정밀 심사를 수행해 1차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그리고 카카오뱅크의 경우 카뱅스코어를 활용해 1차에서 거절된 고객 중 대안신용평가 기준으로 우량하다고 판단되면 오버라이드(override)를 적용해 추가 승인이 가능하도록 전략을 수립·운영하고 있다.


▲고도화 이후 ‘우량군’ 식별 정확도는 어떻게 달라졌나


조진현 팀장 금융이력 부족 고객 대상 AR(신용평가 성능지표)을 산출해보면 CB 신용점수는 전체 대비 약 20% 하락한다.


반면 카뱅스코어는 전체 고객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해 중·저신용 구간에서 우량/불량 판별 정확도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분포에서도 차이가 난다. 카뱅스코어와 표준신용점수 상위 30%를 비교하면 thin-file 비중이 9.7% 대 1.8%, 저소득층 비중이 10.6% 대 5.3%로 카뱅스코어 상위 구간에서 해당 고객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카카오뱅크는 이 결과를 심사에 반영해 2023년부터 2025년 말까지 추가 승인을 통해 총 1조1000억원 규모(해당 기간 전체의 약 11%) 중신용대출을 공급했다.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추가 승인이나 추가 한도 부여 같은 정책을 설계·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포용금융 확대 여지도 넓어졌다고 본다.


카카오뱅크의 설명을 종합하면 카뱅스코어는 ‘대안데이터를 쓴다’ 수준을 넘어, 통합 대안정보로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안정성·유효성 운영 체계를 갖추며 CB와 결합한 다층 구조로 심사 체계를 만든 뒤 사각지대 고객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으로 구현돼 있다.


“모형은 레시피, 전략은 요리”…카카오뱅크 CSS가 리스크를 통제하는 방식
카카오뱅크 김홍순 신용리스크정책팀장(왼쪽)과 조진현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오른쪽)이 지난 11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카카오뱅크

카뱅스코어 고도화는 ‘모형’에만 그치지 않는다.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이 내부 CSS에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모형과 전략(정책)이 함께 설계돼야 한다고 본다.


▲카뱅스코어를 설명할 때 “모형과 전략이 함께 가야 CSS가 완성된다”고 했는데, 어떤 구조로 이뤄지나


김홍순 팀장 모형과 전략은 한 몸이다. 요리에 비유하면 모델링팀이 ‘환상적인 레시피’를 개발하면 정책팀이 ‘맛있는 요리’를 완성한다.


카카오뱅크는 전통 금융정보뿐 아니라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안데이터라는 훌륭한 식재료를 갖고 있고, 모델링팀이 이를 활용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한다.


정책팀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승인·한도·포트폴리오 관리 전략을 구현한다. 그리고 실제 상환 이력이라는 피드백을 모니터링해 다시 모델링팀과 공유하며 개선을 반복한다.


▲정책팀은 모형 결과를 바탕으로 승인·한도·금리를 어떻게 설계하나


김홍순 팀장 정교한 리스크 등급을 기반으로 리스크와 수익의 균형을 찾는다. 정책은 크게 승인과 한도 두 단계다.


금융모형과 각종 등급·금융정보로 컷오프를 설정하고, 대안정보 결합 전략모형을 활용해 아쉽게 탈락한 우량 고객군을 선별해 추가 승인하는 정책을 수립했다.


동시에 승인만큼 중요한 것이 한도 정책이다. 소득 기반으로 하되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활용한 한도 승수(Multiplier)를 포함해 다수의 한도승수와 CAP을 촘촘히 설정한다.


리스크가 낮으면 한도를 더 주고, 리스크가 있으면 한도를 낮춰 잠재 손실 규모를 제어한다.


▲대안신용평가 고도화 이후 승인보다 금리·한도 조정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중이 커졌나


김홍순 팀장 승인과 한도 모두 중요하지만, 고도화 이후 한도 정책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본다. 승인 여부는 이분법적 결정이지만, 승인 고객 리스크 수준에 맞춰 한도를 차등화하면 더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안신용평가 스코어는 전통적 CB등급과 상관관계를 낮추도록 설계돼 서로 다른 두 잣대로 고객을 더 정교하게 나눌 수 있고, 한도 정책도 더 정교해질 수 있다.


▲모형이 고도화될수록 정책 설계 자유도도 커졌나


김홍순 팀장 그렇다. 대안신용평가 고도화로 고객을 세분화할수록 고객 맞춤형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유연성(자유도)은 커진다. 이 자유도는 경쟁력과 직결된다.


▲중저신용대출 확대 요구가 큰데, 리스크 측면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조진현 팀장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면 이자수익이 늘어 좋다는 시각이 있지만,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해석이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는 카카오뱅크가 풀어야 할 가장 도전적인 과제 중 하나다. 중·저신용자군 불량률은 경기 변동에 따라 급격하게 출렁인다.


구조적으로 취약한 세그먼트이기 때문에 정교하고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역량이 필요하다.


김홍순 팀장 중저신용대출 확대는 우려도 많지만 카카오뱅크가 잘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중저신용자를 하나의 집단으로 보지 않고 다양한 모형으로 숨은 우량 고객과 부실 위험이 높은 고객을 정교하게 식별한다.


▲중저신용대출 확대 상황에서도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유지한 핵심 요인은 무엇인가


조진현 팀장 리스크 관리는 모형이든 정책이든 한쪽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정교한 모형 기반으로 최적의 정책을 구현할 때 건전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김홍순 팀장 핵심은 모형과 정책의 적시성 있는 변경이다. 신청 고객 프로파일이 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완벽한 정책을 한 번에 만드는 게 아니라 변화에 계속 적응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상시 모니터링으로 변화를 포착해 모형 재개발과 정책 재수립 주기를 적시성 있게 가져간 것이 핵심 요인이다. 카카오뱅크는 오픈 초기부터 리스크 중시 문화가 자리 잡아 의사결정에 정책팀이 깊게 관여한다.


▲사후 구제(배드뱅크·신용사면)와 비교할 때, 사전 선별의 장점은 무엇인가


조진현 팀장 사후 구제는 필요하다. 다만 정교한 신용평가를 통한 사전 선별은 고객을 제도권 금융 안으로 유입시키고, 그 안에서 신용을 관리할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이 더 크다.


성실 상환을 통해 중신용에서 고신용으로 이동하고, 더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이용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다.


▲행동 기반·대안신용평가가 본격 도입되면 금융시장은 어떻게 달라지나


조진현 팀장 CB 중심 신용평가가 네거티브 정보(연체·부실)에 기반한 성격이 강했다면, 대안신용평가는 포지티브 정보를 통해 더 풍부한 평가가 가능해질 수 있다.


증빙소득 중심 상환능력 평가를 현금흐름 기반으로 확장할 여지도 있다.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면 금리 경쟁을 넘어 다양한 대출상품이 등장할 수도 있다.


다만 업권 경계 약화, 설명가능성 확보 같은 과제도 부각될 수 있다.


▲정책이 ‘대출 확대’보다 ‘평가 고도화’로 전환되려면 필요한 제도 변화는 무엇인가


조진현 팀장 데이터 제공자 관점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등 법적·평판 리스크를 감내하며 제공할 유인이 크지 않다.


공익 목적 제공에 대한 인센티브와 안전한 제공 장치가 필요하다. 한국신용정보원·CB사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한 중개 체계도 대안이다.


데이터 활용자 관점에서는 법령이 모든 상황을 세부 규정하지 못해 보수적 해석으로 제약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통계·연구·모형 개발 목적에서는 규제 해석 불확실성을 줄이고 합리적 예외를 허용하는 완화가 필요하다.


▲카카오뱅크가 보는 차세대 신용평가의 궁극적 방향은


조진현 팀장 전 국민을 위한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해 보다 정교하고 공정한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 개인 고객에서 개인사업자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카카오뱅크가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외부 금융기관에도 제공해 포용금융 확대에 함께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확한 신용평가가 곧 포용금융이다’라는 명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진현 팀장 정확한 신용평가가 포용금융의 출발점이라는 의미에서는 상당 부분 동의한다. 신용평가가 정교하고 공정해질수록 thin-file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제되던 고객도 평가받을 수 있고, 조건도 합리적으로 책정될 수 있다.


정확한 신용평가는 포용금융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기반이다. 다만 포용금융은 ‘평가’만으로 완성되지는 않는다. 어디까지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는 정책과 제도의 영역이다.


정확한 신용평가가 필요조건이라면, 이를 구현·확장하는 것은 상품·정책·제도 설계가 더해져야 가능한 충분조건이다.


김홍순 팀장 정확한 신용평가를 통해 이미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많은 중신용 고객에게 여신을 지원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힘은 고도화된 모형 개발과 신용정책 수립으로 인한 정확한 신용평가에 있다.


앞으로도 정확한 모형과 정교한 전략의 시너지로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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