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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2.0% 달성하려면…2034년까지 인력 122.2만명 추가 필요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2.12 11:00
수정 2026.02.12 11:00

고용정보원,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발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및 추가 필요인력 전망. ⓒ한국고용정보원

우리나라가 2.0% 수준의 경제성장을 지속하려면 2034년까지 122만2000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저출생·고령화와 AI 기술 혁신에 따른 노동시장 구조 변화를 예측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12일 발표했다.


저출생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15세이상 인구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경제활동인구는 2030년부터 본격적인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65세이상 고령층 비중은 2034년 31.7%까지 확대돼 노동 공급 전반의 고령화가 본격 확산될 예정이다.


15세이상 전체 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2004~2014년 329만2000명, 2014~2024년 256만3000명이었다. 그러나 2024~2034년에는 13만6000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자 수 역시 노동 공급 제약의 영향으로 2030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10년간 전체 취업자 증가폭은 6만4000명으로 사실상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


고용정보원은 취업자 증가폭이 전망 전기인 2024~2029년에는 36만7000명 증가할 것으로 봤으나, 후기인 2029~2034년에는 30만3000명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평균 취업자 증가율은 전년도 전망치인 0.1%에서 이번 전망에서는 0.0%로 하락해 노동시장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보여준다.


산업별로는 고령화와 돌봄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사회복지업과 보건업에서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AI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연구개발업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분야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온라인화와 플랫폼화가 진행 중인 소매업을 비롯해 도매업과 음식주점업 등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수요 감소와 산업 전환의 영향으로 종합건설업과 자동차 제조업 분야도 감소세가 예상된다.


직업별로는 돌봄·보건 서비스직과 전문가 직종에서 인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학 전문가와 정보통신 전문가 등 고숙련 기술 기반 직종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AI 기반 자동화의 영향을 받는 매장 판매직과 장치·기계 조작직 등은 구조적인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정보원은 AI 기술이 고용을 단순히 축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요구 역량을 변화시키는 구조적 전환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고용 증가가 예상되는 보건복지서비스업뿐 아니라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도 상당한 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는 전문가와 사무직 등 고숙련 직군뿐만 아니라 서비스직 등 중저숙련 직군에서도 인력 부족 압력이 누적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수 고용정보원장은 “향후 고용정책은 양적 확대보다 잠재 인력 활용과 직무 전환, 인력 재배치 등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급변하는 고용 환경을 적시에 포착할 수 있도록 인력 수급 전망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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