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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땅콩 ‘보담’ ‘흑찬’…밥에 섞는 혼반용 신품종 소비 확대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2.12 11:00
수정 2026.02.12 11:00

농진청, 알 작고 부드러운 소립형 소개

안토시아닌 풍부 항산화 기능 2배 이상

보담 취반 (좌-우) 백미, 10%혼반 20%혼반.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땅콩 소비 확대와 용도 다양화를 위해 밥에 넣어 먹기 적합한 검정 땅콩 신품종 ‘보담’과 ‘흑찬’을 소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두 품종은 알이 작고 부드러운 혼반용 땅콩이다. 밥을 지을 때 따로 손질하거나 삶지 않고 바로 섞어도 되는 점이 특징이다. 속껍질에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기능성도 강조했다.


‘보담’은 2024년 육성한 검은색 속껍질을 가진 소립형 땅콩이다. 100알 무게는 약 44g이다. 둥근 형태이며 한 포기당 평균 75개 이상의 꼬투리가 달린다. 지역적응시험 결과 쓰러짐에 비교적 강했고 10a당 평균 수량은 302kg으로 제시됐다. 다만 알이 작아 일반 품종보다 수량이 다소 낮을 수 있어 초기 입모 확보와 적정 심는 간격 유지 등 생육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흑찬’은 2019년 육성한 짙은 보라색 속껍질을 가진 검정 땅콩이다. 직립형 초형이며 가지 길이가 짧아 쓰러짐에 강한 편이다. 100알 무게는 약 64g으로 밥에 넣기 알맞은 크기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수확량은 10a당 평균 450kg 이상으로 제시됐다. 갈색무늬병과 검은무늬병 등 낙엽병류에도 비교적 강해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고 관리가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농진청은 두 품종의 장점으로 속껍질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을 들었다. ‘보담’은 속껍질 1g당 약 3.7mg ‘흑찬’은 약 14mg 이상의 안토시아닌을 함유해 일반 땅콩보다 기능성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단백질은 27~30% 지방은 50% 이상을 함유해 에너지와 영양도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보담’ 또는 ‘흑찬’을 쌀의 10% 수준으로 혼합해 밥을 지으면 일반 쌀밥보다 항산화 기능이 2배 이상 높아지고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무기질 함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흑찬’ 10% 혼반 시에는 백미 대비 칼륨 K 2.3배 칼슘 Ca 1.6배 마그네슘 Mg 3.4배 증가 수치도 제시했다.


농진청은 두 품종이 영양 성분이 균형 있게 함유돼 어린아이부터 고령자까지 건강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취향에 따라 5~20% 정도 섞어 밥을 지으면 고소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지난 1월부터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보담’과 ‘흑찬’ 종자 보급 신청을 받고 있다. 농진청은 신품종의 빠른 보급과 재배 확대를 위해 땅콩 주산지를 중심으로 신기술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기술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선경 농진청 소득식량작물연구소 소장은 “이번 신품종 땅콩은 탄수화물 위주 식단에 단백질과 양질의 지방산을 더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라며 “국산 땅콩 활용성을 높여 소비 확대와 국민 식생활 건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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