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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현대카드 ‘배당 브레이크’…KB국민카드 2년 만에 재개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2.11 07:02
수정 2026.02.11 07:02

자본 여력 따라 갈린 카드사 배당 전략

고금리 속 보수적 선택과 환원 재가동

실적보다 건전성…배당 정책 분화

KB국민카드가 2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 가운데,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배당 규모를 줄이며 보수적인 재무 전략을 택했다.ⓒ연합뉴스

KB국민카드가 2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 가운데,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배당 규모를 줄이며 보수적인 재무 전략을 택했다.


고금리·고물가 기조와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 속에서 카드사별 배당 정책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2025회계연도 결산 기준 보통주 1주당 2174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배당 총액은 2000억800만원으로, 회계연도 기준 2023년 이후 2년 만의 배당이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커지며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이후 자본 지표가 안정됐다고 판단해 주주환원 정책을 다시 가동했다.


국민카드의 지난해 자기자본비율은 19.5%로 전년 대비 1.2%포인트(p) 상승했고, 부채총계는 1.7% 감소했다.


연체율은 0.98%로 1% 미만을 유지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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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대카드는 배당을 축소했다. 현대카드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25회계연도 결산 기준 현금배당 총액을 1060억6755만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1543억6760만원) 대비 약 31% 줄어 483억원가량 감소한 규모다.


보통주 기준 주당 배당금은 661원, 배당률은 13%로 전년(19%)보다 6%p 낮아졌다.


현대카드는 2022년 현금배당 재개 이후 배당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렸지만, 이번 배당은 최근 4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3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성장했음에도, 그간 50% 안팎의 높은 배당성향이 이어지며 자본 여력에 부담이 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측은 자본 적정성과 향후 투자 재원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신한카드도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신한카드는 2025회계연도 결산 기준 배당금 총액을 2384억원으로 확정해 전년(2861억원) 대비 16.7% 줄였다.


주당 배당금은 1902원으로 2023년(2746원), 2024년(2282원)에 이어 3년 연속 감소했다.


다만 배당성향은 전년도와 동일한 50%를 유지했다. 순이익 규모가 2024년 대비 줄어들면서 같은 배당성향 하에서도 배당 총액이 감소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카드업권을 둘러싼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이 배당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고물가·고환율에 따른 내수 위축,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카드론 등 대출 성장에 제약이 이어지며 업권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배당보다 재무 안정성과 자본 여력 확보를 우선하는 판단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한편, 향후 사업 확장 국면에 대비해 신규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배당 정책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카드는 2025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800원을 지급하며,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배당을 확대했다.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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